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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살리기 위해 혈연의 새끼를 죽이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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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살리기 위해 혈연의 새끼를 죽이는 동물 개코원숭이는 집단을 이뤄 생활하는데 먹고 살기 위한 환경이 열악해지면 암컷은 자기 자손을 위해 경쟁자나 형제의 새끼를 죽이기도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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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다 큰 자기 자식을 죽이거나, 미처 자라지도 못한 간난아기를 죽이는 부모나 형제자매에 대한 끔찍한 보도를 접할 때마다 '짐승같은 인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런 짐승같은 인간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핏줄이 얽힌 형제자매의 자식을 죽이는 짐승이 실제로 있을까요?


TV 프로그램 등에서 동물들이 경쟁 상대의 새끼를 죽이는 모습은 즐겨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주로 포악한 수컷이 남의 새끼를 죽이는 모습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다른 수컷과 교미 후 낳은 새끼를 기르느라 암컷이 짝짓기를 거부할 때 화가난 수컷이 새끼를 죽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엄마가 자신의 새끼를 죽이는 동물도 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포유류의 암컷들은 먹고 살기 힘들 때 경쟁상대의 새끼는 물론, 형제자매의 새끼도 죽인다는 연구결과를 한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다른 동족의 새끼를 죽임으로써 자기 자손의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종의 포유류 암컷은 혹독한 환경에 처했을 때 새끼를 기르는 것이 자신에게 많은 대가를 요구할 경우 영아살해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영역다툼을 하거나 새끼들을 기를 공간이 필요할 때 다른 암컷의 새끼를 죽여 경쟁상대가 떠나게 만들거나, 암컷들이 번식지에 모여 생활할 때 자신의 젖을 다른 새끼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른 암컷의 새끼를 죽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암컷 미어캣은 자신과 자기 자손을 위해 경쟁자의 자손이나 자기 형제의 새끼를 죽이기도 합니다. 개코원숭이도 집단을 이뤄 생활하는데 먹고 살기 위한 환경이 열악해지면 암컷은 자기 자손을 위해 경쟁자나 형제의 새끼를 죽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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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포유류의 암컷은 할머니나 이모, 고모가 어린 새끼를 살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친족을 죽이는 부담보다 아이를 죽여서 얻는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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