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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사망 당일 방송 "한미 FTA 때 욕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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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사망 당일 방송 "한미 FTA 때 욕 많이 먹었다" 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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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정두언(62)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북한산 인근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사망 당일 라디오 생방송에서 한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방송된 SBS '이재익의 정치쇼'의 '보수의 품격X그땐 그랬지' 코너에 정태근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국회 선진화법과 한일관계에 대해 논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한미 FTA 당시 나라가 망한다고 했는데 망했나. 미국이 재개정을 하자고 했다"라며 "지나가면서 반성하는 기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모 신문에서 한미 FTA 찬성 의원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그때 이것 때문에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른다"라며 "교회를 갔더니 젊은 애들이 '의원님 창피하지도 않습니까?'라고 하더라. 음식점에 가서도 '나가라'는 소리 듣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정치가 차분하게 논의돼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하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긴다"라면서 "한일 문제도 마찬가지다. 보수·진보 이야기하고 이러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방송을 마친 뒤, 오후 4시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의 부인이 오후 3시42분께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실종신고했으며,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친 끝에 정두언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정두언 전 의원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빈소는 이날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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