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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어쩌다 보니 지금의 삶을 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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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어쩌다 보니 지금의 삶을 살고 있다면 김수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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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이 평범한 아줌마도 꿈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당신이 왜 평범한 아줌마죠?"

"네?"

"아무도 당신을 평범한 아줌마라고 부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되라고 한 적도 없어요. 당신 스스로가 '평범한 아줌마'라고 본인의 한계를 긋고 있는 거죠."

"…."


한 강연에서 나눴던 실제 대화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유독 특별한 사람이라 특별한 일을 벌이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는 남들보다 머리가 특출하게 좋지는 않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남들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재능은 없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 갖은 일을 하다 보니 잡다한 스킬을 갖게 됐다. 영어를 원래 잘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니까 배운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이 평범하고 순탄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의지가 약한 것이라며 나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부러워하기까지 한다. 정 부러우면 바꾸자!


가난한 농사꾼으로 태어나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가장 즐겨하던 말은 "해보기나 했어?"다. 만일 정 회장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현실적으로' 살았다면 현대그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장인들 중에는 그 직장에서 일하며 커리어(경력)를 쌓는 것 자체가 꿈인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알고, 또는 돈을 벌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에 들어간다.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회사에 충성하고 업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함몰돼 자신의 꿈을 잃고 살아간다. 가끔씩 자신의 꿈을 떠올려보기도 하지만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처자식을 위해서…' '나는 가장이니까…'하고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상기시킨다. 하지만 당신은 원래부터 평범한 직장인도, 가장도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말처럼 지금 당신의 현실은 우연이 아니다. 과거에 꿈을 꾸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면 어느 정도 그 꿈에 가깝게 살고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살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 것 이다.


만일 내가 열여섯 살의 나를 기준으로 내 인생을 선택했다면 그 시절 함께 방황하던 친구들처럼 칼에 맞아 죽거나 감옥에 갔을지도 모른다. 열여덟 살의 내가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았다면 공장에 들어가 거기서 일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애 낳고 평범하게 살며 한때의 무용담을 추억했을 것이다. 스물다섯 살의 내가 직장에 다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평생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지금까지 술자리에서 상사 욕이나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무한한 가능성에 한계를 긋는 대신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지금의 '현실'을 만들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현실은 당신이 과거에 했던 선택들의 결과이고 미래의 현실은 지금의 선택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제까지의 삶이 평범했든 특별했든, 당신이 앞으로 특별한 사람이 되기로 '선택'한다면, 지금부터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 아니라 미래를 기준으로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가난하기 때문에 평생 가난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부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당장은 경력 단절의 주부라도 꿈이 전문직 프리랜서라면 일단 명함부터 파라. 매일매일 서류를 복사하고 커피를 타는 말단 사원이라도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그럼 커피를 타면서도 더 맛있고 원가가 낮은 커피는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어차피 CEO가 될 텐데, 미리 연습해서 뭐가 나쁘겠는가? 그렇게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의 가치와 의미가 달라진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이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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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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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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