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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자영업자의 한숨 "최저임금 오르는 것 자체 생존 위협, 주휴수당 없애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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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가장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도 부담…인하·동결 무산에 '망연자실'
주휴수당 포함하면 1만300원…"일한 만큼 월급 줘야…직원 내보낼 수 밖에"

외식 자영업자의 한숨 "최저임금 오르는 것 자체 생존 위협, 주휴수당 없애달라" 소상공인 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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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신혜 기자] "최저임금 인상률이 최저라서 다행이라는 말 하지마세요. 인상 자체가 생존을 위협합니다. 주휴수당(주 15시간 이상 일할 경우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하루치 임금)까지 포함하면 내년 실질 최저임금은 1만300원입니다. 내년에도 외식업 폐업은 봇물을 이룰 수 밖에 없어요. 최저임금 삭감을 그렇게 원했는데, 한숨만 나옵니다."(광명의 한 한정식가게 사장 유 모씨)


"솔직히 동결이나 인하는 욕심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나마 2.9% 인상,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휴수당은 꼭 폐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외식업이 살아날 수 있어요. 주휴수당 부담으로 직원을 내보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내년에 폐업률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분당의 한 한식뷔페 사장 김 모씨)


12일 취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0원(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외식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다. 2010년 적용 최저임금(전년 대비 2.8% 인상)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이지만, 이마저도 생존을 위협한다는 하소연이다. 직전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고율 인상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인상률은 33%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내년 실질 최저임금은 1만300원이고, 월급(주 40시간 기준, 월 209시간)으로는 179만5310원이다.


외식 자영업자의 한숨 "최저임금 오르는 것 자체 생존 위협, 주휴수당 없애달라" 거리에 폐점 매장이 속출하면서 '임대 문의' 표시가 곳곳에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외식 자영업자들은 결국 내년에도 폐업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앞선 고율 인상을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인하나 동결이 아닌 이상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어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는 전체 지출 비용 중 인건비 비중이 30% 내외로 원재료비와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점 3분의 1이 문을 닫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년 새 문을 닫은 외식업소는 400곳 중 125곳(31.3%)에 달했다. 폐업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건비였다. 폐업 업체를 분석한 결과 인건비 비중이 크고 직원 수가 적을수록 폐업률이 높았고, 문 닫은 외식업소의 영업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은 41.3%로 살아남은 곳(35.4%)보다 높았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26.4%였다.


대표 외식업인 치킨집의 경우 현재 높아진 인건비에 배달료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힘든 상황이다. 최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도 치킨전문점은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 자영업자의 한숨 "최저임금 오르는 것 자체 생존 위협, 주휴수당 없애달라"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영업자 다수는 최저임금 인하·동결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폐업률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에서 한식뷔페를 운영 중인 김시정(59·가명)씨는 "사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하는 주휴수당"이라며 "사실 우리나라와 대만ㆍ터키 외에 주휴수당을 주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70년대에 쉬지 못하고 반 강제로 일하던 시절 법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일한 만큼 월급을 가져가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구리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정은배(49·가명)씨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관계 없이 지금도 주휴수당을 포함해 1만1000원에 달하는 시급을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지급 중"이라며 "악화되는 경영 상태로 인해 내년에는 두 명 중 한 명을 자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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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자영업자들은 우려했던 만큼 최저임금이 인상되지 않은 사실만으로 안도를 표했다. 자영업자들이 가입한 다수 커뮤니티에는 "그나마 한숨 돌렸다", "천만다행이다"라는 의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프랜차이즈 버거집을 운영 중인 이지인(37·가명)씨는 "임금 인상률은 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5%대를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소식에 한숨 돌린 자영업자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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