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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49> 행복한 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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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49> 행복한 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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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기능이 많은 만큼 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 500가지나 되는 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한다면 겪게 되는 불편이나 고통은 매우 다양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거나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질환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으므로 간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많을 가능성이 높다.


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간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간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이다. 간이 좋아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고, 간을 힘들게 하는 생활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간은 소화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은 약을 포함하여 무엇이든지 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음식이 소화되어 위장의 혈관으로 흡수되는 모든 물질은 문맥이라는 혈관을 통하여 간으로 이동한다. 간은 이 물질들로부터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고, 필요한 형태로 적절하게 변화시킨 다음, 필요로 하는 곳으로 보내거나 향후 사용을 위하여 저장한다.


간의 역할을 생각할 때 간이 일하기 가장 좋은 환경은 건강식, 곧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적절하게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입에 맞는 음식 위주로 편식하는 경향 때문에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가 부족하기 쉽다. 다양한 채소와 통과일, 통곡식을 충분히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영양소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어오거나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간을 힘들게 한다. 몸에 필요한 양을 초과하는 영양소는 밖으로 내보내거나 몸에 저장하거나 쌓이게 되는데, 저장하거나 쌓이는 양이 많아지면 건강에 많은 문제가 생긴다. 현대인들이 너무 많이 먹어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영양소에 설탕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그리고 소금이 있다.


흔히 독소라고 부르는 독성물질도 간을 힘들게 만든다. 독소가 몸에 들어오면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므로 제거하거나 해롭지 않은 물질로 바꿔야 하는데, 이 일도 간의 주요한 역할이다. 독소는 몸에 들어온 뒤에 처리하는 것보다 노출을 최소화하여 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생물학적 독소와 화학적 독소로 나눌 수 있다.


생물학적 독소 가운데 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이상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므로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화학적 독소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알콜과 흡연은 물론, 독소가 많이 들어있는 약물이나 생활용품, 화장품의 사용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간에 좋다는 음식을 열심히 찾아 먹으면 간은 행복할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신진대사와 유전자의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 몸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기 쉬운데, 어떤 성분도 하나의 재료일 뿐이며, 이 성분을 재료로 사용하여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것은 세포 안에 들어있는 유전자임을 알아야 한다.


영양소 가운데 부족하여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는 종류도 많고 식물성 식품에 폭넓게 분산되어 있으므로 다양한 채소와 통과일, 통곡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식사법이다. 간에 좋다는 말만 믿고 특정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편식은 일부 영양소는 부족하고, 일부 영양소는 넘치는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두 가지만 추가하면, 간의 탈수를 방지하여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알콜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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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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