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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빠진 IMF, 누가 이끌까…1순위 유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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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빠진 IMF, 누가 이끌까…1순위 유럽인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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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1순위는 유럽인이다. 공식적으로는 국적과 무관하게 결정되는 자리이지만, 그간 불문율처럼 미국과 유럽이 세계은행(WB)과 IMF 총재직을 나누다시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도 유럽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자리에 정치경제 거물들의 이름이 줄이어 거론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주요 후보군을 소개했다. FT는 "라가르드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명되며 IMF에는 빈 틈이 생겼다"며 "후임 총재는 각국의 갈등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협력을 전담하는 국제기구를 운영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189개 회원국의 잠재적 후보들 중 가장 유력한 차기 총재의 조건은 그들이 유럽인이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한 데이비드 맬패스 현 총재의 선임에 별다른 반대 의사를 보이지 않았던 유럽은 프랑스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 이후에도 IMF 총재직을 지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소벨 전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 겸 IMF 이사는 "맬패스가 너무 쉽게 총재가 됐다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독점이 여전하다는 것"이라며 "유럽이 IMF 총재직을 원하면 가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유럽인이 평등한 선상에 놓인 것은 아니다. 유럽 내부에서도 국가별 분배가 존재한다. FT는 73년 중 44년 동안 프랑스인이 총재직을 맡았던 점을 언급하며 브누아 쾨레 ECB 이사,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부 장관의 선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FT가 언급한 유력 후보 중 한 명은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다. 2013년 BOE 총재로 임명된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시민권 보유자로,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고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역임했다. 카니 총재의 임기는 올해로 끝난다. FT는 그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한 고위관료는 "그가 유럽인들의 지지를 받는 다면 그 어떤 것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빠진 IMF, 누가 이끌까…1순위 유럽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불가리아 국적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동유럽이 EU 고위직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10년 이상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평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 등 EU지도부 후보로도 거론됐던 게오르기에바 CEO는 올초 김용 전 총재가 사임한 후 임시총재 역할도 맡았다.


또 다른 유럽인 후보는 ECB에서 물러나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다. 다만 71세인 그는 취임 연령제한(65세)에서 걸린다. FT는 드라기 총재의 측근 일부는 그가 총재직에 관심이 있는 지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안정화기구(ESM) 대표, 에르키 리카넨 전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거론되지만 이들도 나이 제한이 걸림돌이다. 그간 ECB 차기 총재로 유력했던 '매파'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스만 총재는 IMF 총재직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반면 조지 오스본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은 IMF 총재직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측근들에게 출마 의향을 밝힌 상태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핀란드 총리, 프랑수아 빌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등도 주요 후보군이다. FT는 멕시코 출신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 등도 총재직에 도전할 수 있다고 꼽았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이 신흥국 후보를 선호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IMF는 올 가을 라가르드 총재가 ECB 총재로 확정되면 회원국에 총재 후보자 지명을 요청할 예정이다. IMF이사회는 이를 최종 후보자 3인으로 압축시키게 된다. 과거 IMF에 몸담았던 피터 도일은 "유럽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니다"고며 "난장판의 상황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아르헨티나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유로존 문제 등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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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차기 IMF 총재가 경제 강국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외교력과 함께 국제금융과 경제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기술적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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