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냐, 사개냐"…민주당, 막판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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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중 어느 특위의 위원장직을 맡을지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자유한국당과 나눠맡는다는 내용의 국회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정개특위, 사개특위 선택 여부를 논의한다. 다만 내부 여론이 팽팽한 만큼 어느 특위를 논의할 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민주당 대변인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늘 의견을 모으고 결정하려 하겠지만 오늘 결정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면서 "(어느 특위를 선택할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이유는 정개특위위원장직을 선택할 경우 여야 4당의 협력을 얻을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사법개혁을 후 순위로 미뤄야 하기 때문이다. 정의당ㆍ바른미래당ㆍ민주평화당 등 3당은 각 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정개특위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사개특위를 선택할경우) 공조파탄"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리를 따져보면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직을 맡더라도 선거제개혁이 사실상 당내, 의원들간 이견이 많은 만큼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일단 이날 진행되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지켜본 뒤 의총을 진행하고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과 내일 이어지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당이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답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하고 예결위 협상이나 여러가지 있으니까 지금 뭐 결정하긴 이르다고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