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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이런 아이디어'…제품으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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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전문 과정 체계적 교육
고도화 장비 전문가공실 갖춰
크라우드펀딩 연계, 창업실현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9>전남대학교 만들마루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이런 아이디어'…제품으로 '뚝딱' 초급메이커 교육생들이 전남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 '만들마루'에서 전문강사로부터 아크릴 조명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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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광주 북구 용봉로 전남대학교 내 메이커스페이스 만들마루. 1층 제작실 한편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다양한 제품 모형들이 눈에 띄었다. 만들마루에서 운영하는 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학생과 일반인들이 만든 모형품이다.


이 중에는 중급 메이커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분말형 소화기 회전 거치대'도 있다. 페트병으로 몸통을 만들고 내부에는 작동 회로도 설치했다. 텔레매틱스 기술을 이용해 경보기와 거치대가 서로 통신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면 경보음을 울리고 LED를 통해 소화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정 주기로 자동으로 소화기를 회전시켜 분말의 응고를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훈 메이커스페이스 만들마루 운영팀장은 "메이커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팀도 구성해 종이나 플라스틱 등을 가지고 모형을 만들어보고,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초급과 중급을 거쳐 전문 메이커로 성장하면 고도화 장비들이 설치된 전문가공실에서 시제품도 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만들마루는 '만들다(Make)'와 '마루(Space)'의 합성어로 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다.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라'라는 모토로 올해 3월 개소했다. 학생과 일반인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설계 및 제작해보면서 시장 접근 가능성도 검증하고, 더 나아가 크라우드펀딩 연계를 통해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 인력이 상주해 메이커들을 교육하며 돕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이런 아이디어'…제품으로 '뚝딱' 만들마루 전경


제작실 위쪽에 위치한 레이저가공실에 올라가 보니 고가의 장비들과 환풍 장치가 보였다. 제작실은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금속가공실, 목공실, 주형실, 3D프린터실, 레이저가공실, 전문가공실 등으로 구분해 공간을 나눴다. 작업할 때 발생하는 먼지, 냄새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다.


이 팀장은 "공간을 분리하지 않으면 아크릴을 자를 때나 3D프린터에서 사용되는 수지로 인한 냄새 등으로 교육 및 실습할 때 작업자가 힘들 수 있다"며 "레이저가공실에는 헤파필터도 장착하는 등 사용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공간을 꾸미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3층 교육실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여러 명의 이름이 적힌 나무판들이 붙어 있다. 만들마루 건물을 세울 때 5만원, 10만원 등 모금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만들마루가 완공되기 전부터 전남대 산학협력관을 통해 메이커 교육을 받고 창업한 기업인들이 대부분이다. 전남대도 만들마루 부지를 제공하고 일부 건축비를 지원하는 등 힘을 모았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이런 아이디어'…제품으로 '뚝딱' 1층 전문가공실 내부


이 팀장은 "현재 만들마루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는 인근 산학협력 2호관 1층을 사용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0년부터 공간을 제공받아 사용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페인트도 직접 칠하고 장비 등을 설치하며 하나하나 규모를 키웠다. 교육 프로그램들도 자체 개발하고 교육생들이 사용하는 책상 등도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산헙협력 2호관 1층에 마련된 창업지원 공간은 지금도 사용 중이다. 만들마루 3층 교육실에 들어서자 듀얼 모니터를 갖춘 컴퓨터 40여대와 책상들이 보였다. 이곳의 책상과 벽면 인테리어도 만들마루의 전문 인력들이 직접 만들고 꾸몄다.


책상에 앉아 3D 프린팅 설계와 디자인 등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납땜 장비를 활용해 보드 제작 및 테스트도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교육생들이 한곳에서 강의와 실습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게 구조를 만든 것이다. 만들마루 전문 인력들이 회로 전문가, 기계 전문가, 가공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교육실 옆에는 메이커라운지도 마련돼 있다. 메이커들이 모여 편안하게 회의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콘퍼런스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이런 아이디어'…제품으로 '뚝딱' 3층 교육실 내부


박재성 전남대 만들마루사업단 실장은 "메이커들이 아이디어 제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으면 투자자들이 라운지에서 와서 어울려 이야기도 나누고, 투자도 이뤄지고, 이러한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만들마루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만들마루는 초급 메이커(창의력 향상), 중급 메이커(구체화 능력 향상), 전문 메이커(전문성 향상)로 단계별 교육을 하고 있다. 단계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도 다르게 구성돼 있다. 단계를 수료하면 자체 레벨 카드를 발급한다. 단계별로 장비 사용 등에 대한 권한 및 포인트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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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장은 "준비 없이 창업하면 실패하게 된다"며 "창업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리스크를 낮춰주는 작업을 메이커스페이스가 한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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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3007:40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건설업 위기는 단순히 하청업체 전이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 몫으로 전락한다. 하도급에서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의 병폐가 만들어낸 결과다. 발주처에서 시공사로 다시 하청업체로 공사 대금이 흘러가다가 재하도급업체에서 막힌다. 그러면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워지면서 근로자만 피해자로 남게 된다. 현행법상 재하도급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실행이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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