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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설치해봐, 쳐들어갈 테니까" 전운 감도는 광화문광장[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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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 전격 설치
공화당 "이번주 광화문 광장 천막당사 다시 설치"

"화분 설치해봐, 쳐들어갈 테니까" 전운 감도는 광화문광장[현장르포] 3일 오후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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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화분 수백 개가 있어도 우리는 쳐들어간다." , "세금을 그렇게 쓰면 안 되지" , "어디 한번 누가 이기나 해보자"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청계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천막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졌다. 이들은 입을 모아 광화문 광장에 다시 천막을 치겠다고 말했다.


3년째 태극기 집회에 나온다고 밝힌 61살 A 씨는 "지금 서울시에서 대형 화분을 설치하고 우리를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도 세금을 내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건 정치적 탄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천막 재설치 과정서 물리적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 없냐'라는 질문에 "전혀 상관없다. 지금 이 시국에 내 몸 다치는 게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입장이 달라도 모두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라고 강조했다. A 씨는 "좌파 우파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 다름을 좀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대한민국이 망했으면 하고 이렇게 나오는 건 아니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계속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강 대 강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천막을 들고 광장으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분 설치해봐, 쳐들어갈 테니까" 전운 감도는 광화문광장[현장르포] 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 서울시가 설치한 대형 화분들이 놓여 있다. 화분들은 우리공화당의 ‘3차 천막’ 설치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가로·세로 각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3m 간격으로 놓였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공화당의 천막 '3차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 80개를 전격 배치했다. 1개당 100만 원가량인 이 화분들은 약 3m 간격으로 배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막의 바닥이 가로세로 각 3m 정도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배치했다고 밝혔다.


수종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소나무 등이다. 화분은 개당 1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분 설치에는 서울시 직원 500명, 경찰 1,200명을 비롯해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동원됐다.


이어 지난 2일 광장에는 대형 화분 34개가 더 놓였다. 남쪽 광장은 빈 곳이 없을 정도다. 광장 경계 근무를 담당하는 경찰인력은 50m 간격으로 배치돼 있었다.


"화분 설치해봐, 쳐들어갈 테니까" 전운 감도는 광화문광장[현장르포]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주변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청계광장에서 만난 이들을 입을 모아 '광화문 광장 천막 재설치'를 강조했다. 60대 B 씨는 "지금 당장에라도 광장으로 나아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면서 "천막은 당연히 다시 설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천막 설치 과정에서 조금 다칠 수 있고 뭐 그렇지만 두렵지 않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크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명 '태극기 부대'는 주로 청계광장에 설치된 공화당 천막을 중심으로 몰려 "박근혜 무죄", "박근혜를 석방하라"며 박 전 대통령 무죄를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유튜브 방송을 하는 50대 C 씨도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에 마이크를 연결하고 계속해서 방송을 이어갔다. 대체로 '광화문 광장 천막 재설치', '문재인 정부 성토' , '김정은 정권 규탄'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광화문 광장을 보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분 설치해봐, 쳐들어갈 테니까" 전운 감도는 광화문광장[현장르포] 조원진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설치된 천막 앞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광장 천막을 일시적으로 청계광장 일대로 이동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하고 싶은 말은 '북한의 실체를 공개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글라스를 낀 60대 D 씨는 "문재인 정부 등 여·야 정권은 매번 권력을 잡았다가 놓칠 수 있다. 그런게 민주주의 아니냐"면서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독재다. 김정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 안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걸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는데, 완전한 비핵화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은 이번 주 안에 몽골텐트 4동을 더 치겠다고 밝혀 광장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조원진 공화당 공동대표는 2일 청계광장 천막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원들로부터 광화문 천막당사에 대한 입장을 들었고, 천막을 치자는 결론이 났다"며 "이번 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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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공동대표는 취재진에게 "이번 주 중이기 때문에 오늘도 옮길 수 있다.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겠다"며 "몽골텐트 4동을 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요일에 최소 5만명이 광화문 들어가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라며 "월요일은 광화문광장 텐트에서 최고위원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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