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의 코나,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등 브랜드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3일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33만3328대, 기아차는 30만4844대로 전년 대비 각각 1.7%, 3.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현대차 3.2%, 기아차 1%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모습이다.
실적 반등은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가 상반기 동안 3만7089대 팔리며 전년 대비 무려 144% 성장했고, 중형 SUV 싼타페가 6만7571대로 14.2%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 해치백 벨로스터도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40% 가량 증가했다.
기아차는 신차 텔루라이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2월말 미국 시장에 출시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출시 4개월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 텔루라이드는 2만3227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니로 판매량(1만1942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텔루라이드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국 소비자를 겨냥해 만들어진 차종이다. 제품 디자인도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빌 페퍼 기아차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텔루라이드의 압도적인 수요 덕분에 상반기에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기아차는 올 3분기에도 추가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으며 좋은 분위기가 올 연말까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6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6만4202대, 기아차가 0.4% 늘어난 5만6801대를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차의 SUV 판매는 사상 처음 월간 3만대를 돌파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싼이 1만6173대 팔리며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의 6월 판매는 중형세단 옵티마가 1만1090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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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앤지바인 현대차 미국 세일즈 담당 이사는 "6월 한달 동안 주요 세단과 SUV 부문의 균형잡힌 판매를 기록했다"며 "SUV가 총 판매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등 현대차 라인업의 재편성이 시작되면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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