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국회의사당 테러…지진희, 대통령 권한 대행

국회의사당 테러로 지진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사진=tvN '60일, 지정생존자'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국회의사당에 테러가 발생해 서울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지진희가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정됐다.

1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자신의 신념대로 정책을 밀고 나가다 장관 자리에서 해임을 당하는 박무진(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무진은 한미협상 자리에서 실수인 척 미국 대표의 옷과 얼굴에 먼지 가루를 터뜨렸다. 협상이 끝나고 양진만(김갑수 분) 대통령은 박무진을 불러 "박장관이 이 협상을 살린 거다. 우리가 언제 미국한테 큰 소리를 내봤어야지. 속이 후련하다. 그러니까 미국 애들 앞에서 당당해도 괜찮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양진만은 "우리 내일은 못 이기는 척, 선심 쓰듯이 하자"라며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방과의 신의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노력을 미국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무진은 "계산이 틀렸다. '정치는 몰라도 정책은 하게 해주겠다' 저에게 그렇게 약속 하셨다"라고 반박했다. 양진만이 "그 문제는 그 때 가서 얘기하자"고 말하자 박무진은 "그때까지 우리 아이들은 이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무진은 "자리라도 걸겠냐"는 양진만의 협박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양진만은 "하는 수 없지. 미국 대표단에 박무진 장관에게 오늘 일의 책임을 물어 해임하겠다고 연락해라. 오랜 우방국에 신의를 지키겠다는 내 의지라고 전해라"라며 한주승(허준호 분) 비서실장에게 박무진 해임을 지시했다.

이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던 중 국회의사당이 폭발했다. 여의도가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차영진(손석구 분)은 박무진을 찾아 대통령이 서거했음을 알리고, 시정연설 자리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 또한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차영진은 박무진을 데리고 한주승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박무진은 대통령 대행을 맡게 됐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