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로템, 국내 최초 열차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소음·비용 절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상용화
서울 2호선 신규차 적용
열차 승차감과 정위치 정차율 향상

현대로템, 국내 최초 열차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소음·비용 절감"
AD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로템이 열차가 소음 없이 완벽히 정위치에 정차할 수 있는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전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 시킬 수 있는 전기 제동 방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독일 일본에 이어 관련 기술을 상용화 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압착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공기제동을 사용했다.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치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동패드 마모로 터널내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반면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열차의 감속도가 일정해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승차감 개선과 정차 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제동패드 사용률이 낮아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탁월하다. 또 기존보다 더 낮은 속도까지 회생제동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동패드의 마모를 감소시켜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달 납품하게 될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처음 적용하고 2017년에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신기술이 적용되면 이번에 납품하는 서울 2호선 신규열차는 향후 30년간 약 20억 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 2호선에서 운행되는 전체 차량에 적용 시 약 77억원, 1~8호선 전 노선의 차량에 적용할 경우 약 338억원의 추가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핵심은 회생제동을 극대화해 열차를 100% 정위치에 정차시켜 열차 운행효율을 향상시키고 터널내 미세먼지 저감 등 승객들에게 더 나은 승차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철도시장 선점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