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사태'에 국회 들어온 한국당 "'유치원3법'도 열린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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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정상화와 별개로 향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유치원3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열린자세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 소속 교육위 간사 김한표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교육계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고 폐지부터 국정교과서, 인천의 급식 대란까지 교육계는 아비규환"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향후 열릴 교육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할 뜻도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갑작스럽게 개최된 회의로 한국당은 충분한 지적과 개선방안 마련에 제한적이었다"면서 "오늘 이후 다시 한 번 전체회의 개최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3법'과 관련해서도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유치원 선생님들이 제대로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면서 "열린 자세로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이 독단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 회의도 일정합의 없이 개최되는 등 여전히 일방통행"이라면서 "지난 24일 위원장 명의로 '한국당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유치원3법을 처리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한국당에 대해 사과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회의에 상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대해선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교육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한국당이 전체회의에 참석해주셔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왜 일을 하는 국회의원이 비난받아야 하나, 일을 안 한 국회의원이 지탄받아야 한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안건조정위원회가 필요해서 제안을 하시는 것인가, 일부러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꼬집었다.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두고 양측의 논란이 격해지자 이 위원장은 "안건조정위로 회부됐다. 더 이상의 토론을 중지한다"면서 현안 질의 등 다음 순서를 진행했다. 교육위는 고교 무상급식, 자립형사립고 지정취소된 상산고 등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교육위는 한국당 의원들의 예정된 시각인 2시에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3시로 한 시간 늦춰졌다. 이 위원장은 "오랜만에 전체회의를 하게 됐으니 한국당 의원들이 오셔서 끝까지 같이 토론하고 이야기할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 시간 가량 정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