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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옷 대신 골라주는 '트렁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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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엄선한 10가지 옷 제공받는 서비스
창업 5년 만에 美 최대 백화점 노드스트롬에 4000억원에 매각
클럽하우스·유어 픽스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

쇼핑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옷 대신 골라주는 '트렁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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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쇼핑을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개인 맞춤 의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2009년 미국 시카고에 설립된 '트렁크클럽(Trunk Club)'이다. 고객들이 자신의 옷 스타일과 핏, 예산 등을 입력하면 스타일리스트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하고 이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트렁크클럽은 조안나 반 블렉(Joanna Van Vleck)이 경영학석사(MBA)과정 중 브라이언 스펄리(Brian Spaly) 등 지인 3명과 함께 트렁크 클럽 맨스 아웃피터스(Trunk Club Men 's Outfitters)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한 회사다. 특히 브라이언 스펄리는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 재학 당시 온라인 셔츠 주문제작 업체 '보노보스(Bonobos)'를 설립한 경험이 있는 인재였다.


트렁크클럽은 설립 당시 유나이티드벤처파트너스(United Venture Partners)에 약 1100만 달러(약 127억원)를 투자받았고, 설립 5년 만인 2014년에는 노드스트롬(Nordstrom)에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매각되면서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쇼핑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옷 대신 골라주는 '트렁크클럽'

"귀찮고 불편한 일은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

트렁크클럽이 탄생한 계기는 브라이언 스펄리의 불편한 경험 때문이었다. 당시 브라이언 스펄리는 자신에게 맞는 바지를 찾는데 실패하자 귀찮은 쇼핑을 간편한 방식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아나선 것이다. 이들이 생각한 방안은 전문가가 추천해준 옷을 집에서 받는 방식이다. 단순히 쇼핑할 시간이 없거나, 쇼핑이 귀찮거나, 혹은 패션에 무지한 사람들이 쇼핑을 하지 않고도 옷을 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트렁크클럽의 이용방법이 이렇다. 무료로 회원가입을 한 뒤 자신의 스타일 프로필을 작성한다. 캐주얼 룩, 비즈니스 룩, 파티 룩 등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른 룩, 예산 등을 입력하면 스타일리스트가 앱(App)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한다.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룩이 '트렁크'라 부르는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기면 고객들은 48시간 이내에 확인한 후 수정사항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삭제한다. 그러면 스타일리스트는 이를 반영해 엄선된 옷 6~10벌을 고객의 집에 배송해 준다.


고객들은 배송된 옷을 다시 확인하고 5일 동안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템은 반송하면 된다. 배송비도 무료기 때문에 제품 가격과 스타일 수수료(25달러)만 지불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노드스트롬 카드 소지자들은 수수료도 무료다. 2015년부터는 여성들을 위한 스타일링 서비스인 '트렁크클럽 포 우먼(Trunk for women)'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취급하는 의류도 대부분 띠어리(Theory), 이튼(Eton), 제이크루(J. Crew)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대다수다. 때문에 제품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티셔츠, 청바지, 스웨터 등 워크웨어는 40~300달러(약 4만6000~34만원)수준이고, 격식있는 수트나 턱시도 등은 200달러(약 23만원)부터다.

쇼핑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옷 대신 골라주는 '트렁크클럽' LA에 위치한 클럽하우스

스티치픽스엔 없고 트렁크클럽엔 있는 것

고객들에게 스타일링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트렁크클럽은 업계 1위인 '스티치 픽스(Stitch Fix)'와 자주 비교된다. 하지만 차별화된 점은 트렁크클럽은 자체매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 보스턴, 시카고, LA, 달라스, 워싱턴 등 6개 주에 위치한 매장은 중요한 의복을 구입해야 하거나 당일에 구입해야 하는 경우 예약만 하면 직접 방문해 스타일리스트와 무료로 패션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일반 백화점이나 의류상점과 분위기도 다르다. 의류보다는 스타일리스트와 상담을 중점으로 오픈한 곳인 만큼 와인, 샴페인 등 무료 음료가 제공되며 넓은 쇼룸의 쇼파에서 상담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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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어 픽스(Your Picks)'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스타일리스트가 트렁크를 배송하기 전 스타일리스트가 선택하지 않은 카테고리의 액세서리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즉 셀프 서비스인 셈인데 속옷, 양말, 보석 등이 포함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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