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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일상제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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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일상제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수건의 사용기한은 2년입니다. 오래 사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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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식품에는 유통기한이 표기돼 그 기한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기한을 넘긴 식품은 폐기되기도 합니다. 아무탈 없이 식품을 먹어도 되는 기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식품이 아닌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어떨까요? 일상제품에도 사용기한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식품보다 사용기한이 더 짧은 제품도 있습니다. 신경쓰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상제품의 사용기한도 알아야 합니다.


일상제품 중 직접 피부에 접촉하는데도 무한정 사용하거나 닳아야 교체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배게입니다. 보통베개는 교체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베갯잇을 자주 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베개의 사용기한은 2년에서 최대 3년입니다. 3년 이상 사용한 베개는 변형돼 숙면을 방해하고, 목 통증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학을읽다]일상제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식품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매일 얼굴과 몸의 물기를 닦는 '수건(towel)'도 2년을 사용했으면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수건은 뻣뻣하게 변하는데 수건의 실이 가늘어지면서 흡수력이 떨어지고,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습니다. 칫솔도 마찬가지 입니다. 닳을 때까지 사용하지 마시고 3개월 사용했으면 교체해줘야 합니다.


칫솔은 거의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 두는데 칫솔 1개에는 1㎠당 수백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변기 물을 내릴 때 물이 2m까지 튈 수 있다고 하니 칫솔은 통풍이 되는 덮개로 덮어둬야 합니다.


피부에 직접 닿은 면도날의 경우 사용기한이 2주 입니다. 전기면도기가 아닌 일반면도기에 남아있는 수분, 모발찌꺼기, 거품 등은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확산을 촉진해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후 알콜로 깨끗하게 세척해 완전히 건조시킨 후 습기가 들어갈 수 없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빗도 1년 정도 사용했으면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에 있던 비듬, 각질, 피지 노폐물 등이 1년 정도면 빗에 쌓여 두피에 모낭염이나 탈모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빗은 세척하는 것보다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과학을읽다]일상제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김치냉장고의 뒷면. 김치냉장고의 팬에 먼지가 쌓이면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교체주기를 생각하지 않고 마냥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가 샤워기입니다. 샤워기에는 항상 물이 고여있기 때문에 세균 증식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폐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샤워기 헤드를 분리해 청소하고, 사용할 때는 30초간 고였던 물을 흘려 보낸 후 사용해야 합니다.


수명이 영구적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사용하는 것들 중에 의외로 자주 교체해줘야 하는 것이 플라스틱 용기입니다. 플라스틱 용기의 대부분은 비스페놀A(BPA), 비스페놀S(BPS), 프탈레이트 등의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이 몸속에 유입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물의 보관은 피하고,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보통 10년 이상,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는데 제품별로 한계기간이 있습니다. 혼수품 중 하나가 된 김치냉장고의 경우 최대 15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체주기는 10년 정도인데 김치냉장고의 팬에 먼지가 쌓이면 모터가 과열되고 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3년에 1번 정도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데기의 경우도 최대 사용기한이 5년 입니다. 5년 이상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거나 끝이 갈라지고 윤기를 잃을 수 있습니다. 5년이 되지 않아도 열판 부분이 평평하지 않고 금이 갔거나 온도가 균일하지 못하면 교체해야 합니다. 고데기의 열판 부분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을읽다]일상제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오래된 멀티탭도 교체해야 합니다. 먼지 쌓인 멀티탭은 화재의 위험이 높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멀티탭도 1년에서 최대 2년 사용했다면 교체해줘야 합니다. 이 기간을 넘기면 화재 및 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멀티탭의 구멍이나 틈새에 낀 먼지가 전기와 만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지가 자욱한데도 계속 사용하면 노화나 이물질로 인한 부식 등 화재위험은 점점 높아집니다. 멀티탭을 콘센트에서 분리해 식초 등을 묻힌 천으로 가끔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도 운동화를 밑창이 다 닳거나 구멍이 날 때까지 신으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아깝긴 하지만 운동화의 사용기한은 1년에 불괍니다. 1년 이상된 운동화는 쿠션 기능이 떨어져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아용 카시트도 최대 8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한이 넘어가면 카시트의 플라스틱과 안전밸트가 변형돼 제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주방의 위생을 평가하는 도마의 경우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세제 등으로 세척한 후 햇빛에 말려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기한은 1년입니다. 식칼도 마찬가지로 1년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녹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사용하지 않을 때 칼날에 식용유를 살짝 묻혀 신문지에 싸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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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제품의 사용기한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아끼면 평생동안 사용할 수 있을까요? 아껴 사용한 제품에 대한 애착은 있겠지만 위생이나 위험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 아닐까요? 아껴서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보다 철저히 관리하면서 사용기한 동안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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