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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공포에 인천 소재 특급호텔 객실 예약 취소 줄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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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이어 영종도, 강화도 등 호텔로 우려 번져
호텔 측 "별도 저수조에서 물 공급…안전관리 철저"

'붉은 수돗물' 공포에 인천 소재 특급호텔 객실 예약 취소 줄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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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물놀이를 가려고 하는데 수질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커 호텔 예약을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달 말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 소재 호텔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 투숙객, 실내외 수영장을 이용하려던 고객 다수가 수질 안전에 대한 우려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인천 서구ㆍ영종도ㆍ강화도 등에 위치한 특급호텔들에 수질과 관련한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객실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해당 지역이 인천 서구에 국한된다는 보도가 발표되며 여론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지만 지난 2일 영종지역, 13일 강화지역까지 사태가 확산되며 맘카페 등 다수 커뮤니티에 호텔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글과 취소 후기 글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려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곳은 야외 수영장 등으로 가족 고객 방문률이 높은 그랜드하얏트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네스트호텔 등 영종도 소재 5성급 호텔이다. 지난 13일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수자원공사의 수질ㆍ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영종도 지역도 이번 수계 전환의 영향으로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수계 전환 과정에서 관로에 남아 있는 약 1만2000t의 붉은 수돗물이 영종도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붉은 수돗물' 공포에 인천 소재 특급호텔 객실 예약 취소 줄이어(종합)


각 호텔 측은 "별도의 저수조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와 호텔은 관련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랜드하얏트 인천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내 저수조에서 물을 받아오고 있다"며 "공항공사 측과 하루 이틀 간격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꼼꼼하게 모니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별 이상 없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객실에 생수를 비치해 음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숙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워낙 중대한 사안인지라 민감하게 여기거나 우려가 큰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인천공항공사 물탱크에서 물을 수급받고 있고 수질검사에서도 적합 판명이 났다"고 말했다. 네스트호텔 역시 "정기적으로 업체의 수질점검을 받고 있으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네스트호텔 관계자는 "투숙객 중에서도 수질 문제로 컴플레인을 걸어온 사례가 없었다"며 "단 관련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부 한주영(29ㆍ가명)씨는 "남편은 수영장만 들어가지 않으면 되지 않겠냐는 입장이지만 먹고 씻는 문제가 모두 걱정돼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도시락을 챙겨가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모 호텔에 다녀온 후 자녀의 피부에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났으며 묽은 변을 보고 있다는 사람, 호텔에서 사용한 물품들을 닦으니 물티슈에 붉은 빛이 묻어났다는 사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에서 상수도관을 타고 공급되는 수돗물이 영종도 뿐 아니라 인천공항까지 들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이같은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정부는 인천시와 사고 이전 수준으로 수돗물 수질을 회복하기 위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하는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의 이물질부터 먼저 제거하고, 이후 송수관로, 배수지 등의 순으로 오염된 구간이 누락되지 않도록 배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 말 가동 예정인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 달 앞당겨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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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천 수돗물 사고는 상수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 점검으로 공촌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면서 인근 수산ㆍ남동정수장 정수(수돗물)를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시 서구지역에서 최초로 민원이 접수됐고 현재 영종ㆍ강화, 서울 일부 지역까지 사태가 확산했다. 조사반은 무리한 수계 전환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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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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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2206:14
    "향후 10년 무역질서 공백...한국, 다자연대 강화해야"⑫
    "향후 10년 무역질서 공백...한국, 다자연대 강화해야"⑫

    "향후 최소 7년에서 10년 정도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부재한 상태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그 기간에는 WTO 규칙을 계속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틀을 시작하려는 최대한 큰 국가 연합이 필요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가운데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더 넓은 다자 연합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EU(유럽연합)와의 협력이 그 핵심축이 될

  • 25.09.2206:13
    "한국 생존법은…동맹·분업 지속 및 G7플러스 가입"⑪
    "한국 생존법은…동맹·분업 지속 및 G7플러스 가입"⑪

    미국이 상호주의에 기반한 관세 정책을 내세우면서 세계 무역 질서가 혼돈기에 접어들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동맹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동시에 중국과 신산업 분업 등 경제 협력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자 질서 구축 및 공조 체계를 이루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국내 산업을 고부가가치로 끌어올리는

  • 25.09.2206:12
    EU, '다자 연대' 광폭 행보...브릭스, 美와 대립?⑩
    EU, '다자 연대' 광폭 행보...브릭스, 美와 대립?⑩

    미국의 관세 일방주의가 국제 무역질서를 흔들면서, 글로벌 무역체제가 어디로 향할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대신할 새로운 무역 체제도, 이에 대한 논의도 아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향후 7~10년은 세계 통상 규범이 부재한 가운데, 각국이 생존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견제하는, 혼란스러운 통상 환경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과거에도 협력과 갈등은 공존했지만, 그때

  • 25.09.1906:14
    "관세는 역진적 세금…인플레가 트럼프 정책 바꿀 수도"⑨
    "관세는 역진적 세금…인플레가 트럼프 정책 바꿀 수도"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두고 귀추가 쏠린다. 물가와 고용 지표가 아직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향후 미국민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변화가 생기면 관세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플레이션 여부가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게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의 예상이다. 이 원장은 지난 10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 있는 KIEP 원장실에서 아

  • 25.09.1906:13
    관세로 다시 세우는 미국 제조업…한국의 기회와 그림자⑧
    관세로 다시 세우는 미국 제조업…한국의 기회와 그림자⑧

    미국은 다시 한번 '제조업 부흥'을 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를 무기로 삼아 글로벌 교역 질서를 재편하는 동시에 산업정책의 무게추를 제조업으로 옮겼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와 조선, 원자력까지 주요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을 억제하고 자국 내 일자리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이지만 과연 이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관세와 제조업 부흥의 결합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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