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삼척·무안에 '스마트빌리지' 구축

강원 삼척시 '지속가능 스마트에너지 혁신 마을'
전남 무안군 '체험장 기반 참여형 커뮤니티케어 서비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ICT 기술로 농어촌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생활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24일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대상지로 삼척시 근덕면, 무안군 무안읍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빌리지는 농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능정보기술을 발굴하고 마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읍·면별 4～5개 서비스를 개발, 적용하는 사업이다. 주민이 직접 개선 사항에 대한 수요 제기, 기획, 평가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2개 마을에는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다. 삼척시 근덕면에는 '지속가능 스마트에너지 혁신 마을'을 구축하고 무안군 무안읍에는 '체험장 기반 참여형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를 구축한다.

근덕면 스마트빌리지에는 가구 별 실시간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 소비 현황을 확인해 최적의 전력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스마트에너지뱅크 서비스가 도입된다. 공용 주차장 일대에 태양광 발전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노인복지회관에는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를 생산한다.

ICT 기반의 축우 관리 서비스도 도입된다. 소의 체내에 바이오캡슐을 투입해 체온, 활동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질병, 발정, 분만 등을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드론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 촬영 결과를 실시간 분석해 산불 감시, 범죄, 해안가 안전사고 등에 대한 자율 비행 영상 관제도 추진된다. 주요 도로와 마을 입구에는 지능형 CCTV를 탑재한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된다.

무안읍 스마트빌리지에는 자율 주행하는 드론이 취득한 영상 정보로 농작물 생육 상태를 지역 농민에게 제공한다. 양방향 소통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통해 독거 노인과 복지사의 정보 소통, 가정내 온·습도와 움직임 데이터 등 라이프 로그 정보를 수집·분석해 건강 관리를 돕는다. 간단한 생활 물품 주문과 교통편 호출, 민원 등 다양한 심부름도 지원한다.

농어촌 쓰레기 문제는 스마트쓰레기통 서비스가 책임진다. 농약병, 폐비닐 등을 수집, 관리하고 적재량을 예측해 최적의 수거 경로 및 쓰레기통 배치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 태양광을 활용해 안내판 기반의 지역 정보 서비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빌리지 가상 체험 등의 사업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도시에 주로 적용되던 ICT 기술을 농어촌에 적용해 마을 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농어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