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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합종연횡…SK·LG, 전기차 배터리에 社運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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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업 주도권은 이노베이션에…SKC선 소재 경쟁력 강화

LG, 中시장 공략 발판 마련…톱 4위까지 내려간 위상 재정립

투트랙·합종연횡…SK·LG, 전기차 배터리에 社運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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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재희 기자] SK그룹과 LG그룹 간의 사운을 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패권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SKC 등 주요 계열사를 총동원,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는 주력 계열사인LG화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전기차 배터리업체와의 합종연횡을 통한 주도권 잡기를 시도하고 있다.


◆SK, '전기차 배터리 사업 아직 배고프다'= SK가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에 승부를 걸었다. SK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첨단 기업으로 변모한 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 사업 주도권은 SK이노베이션에 맡겼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업계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기술 개발과 함께 인재 확보를 통해 현재 글로벌 9위에서 2025년 '톱 3'에 진입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 'NCM 9½½' 조기 상용화를 통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 글로벌 톱 3 진입을 목표로 배터리 경쟁력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룹 내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SKC는 KCFT(옛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 인수 결정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부분 경쟁력 강화를 책임지게 됐다. KCFT가 최근 주목받는 2차전지 주요 소재인 동박 등을 생산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SKC가 지난해 영업이익(2011억원)의 6배가 넘는 1조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KCFT에 투자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높은 데다 관련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KCFT의 기술력은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업체들보다 3~4년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는 동시에 전해물질이 동박에 고루 퍼지도록 하는 게 핵심 기술인데 KCFT가 세계 최고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2013년 6㎛에 이어 2016년 5㎛ 전지용 동박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파나소닉, NEC 등의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LG, 글로벌 완성차·배터리업체와 동행= LG화학이 중국 현지 1위 자동차 브랜드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중국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1위 기업일 뿐 아니라 지난해 2월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의 지분 9.69%를 90억달러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의 합작사 설립으로 안정적으로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중국시장 공략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4위까지 내려간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LG화학의 비전이 현실화가 가능한 것은 양사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되면 중국 정부의 보조금 리스크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지방자치단체가 자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했고, 중국 정부는 단계적으로 축소해 2021년에는 완전히 폐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한국 배터리업체에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동안은 '못 먹는 떡'에 불과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중국 정부는 차별적 보조금 정책을 펼쳐 진입 장벽을 높였다.


아울러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17년에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겠다"며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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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 중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차를 포함해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오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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