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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별세…광주·전남지역서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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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목포·신안 등 분향소 설치… 14일까지 운영

“이제 편히 쉬시라” 여야 지역 정당 논평도 이어져

이희호 여사 별세…광주·전남지역서도 애도 물결 1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분향소에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100여 명이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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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11일 오후 2시 40분께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


시민들의 대화 소리,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 등으로 시끌시끌하던 평소와는 달리 공기가 무거웠다.


한쪽에서는 국화꽃 단을 정리하는 데 여념이 없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검은 옷을 입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 37분께 영면에 들어간 故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분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오후 3시 10분께 합동 분향이 시작됐다.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정종제 행정부시장, 서대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시장의 헌화를 시작으로 일동 경례,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분향을 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희호 여사 별세…광주·전남지역서도 애도 물결 1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분향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분향을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묵념이 끝나고 이 시장은 방명록에 ‘여사님께서 추구해오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광주시민들이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편히 쉬십시오’라고 적고 한 번 더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떴다.


시민들도 개인적으로 분향을 하고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했다.


박종민(56)씨는 “시청 민원실에 왔다가 고 이희호 여사님을 추모하는 것을 보고 함께하고 싶었다”며 “하늘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광주시는 시청 1층에 차린 분향소를 오는 14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곳곳에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전남도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이 위치한 무안군 남악중앙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목포시는 목포역 광장에,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도 따로 분향소를 만들었다.


신안군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면 웅곡리 면사무소에 분향소를 설치해 14일까지 운영한다.


지역 정치권에서 추모 논평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고인은 강철같은 신념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투사이자 훌륭한 내조자였다”며 “치열했던 투쟁의 삶 속에서도 희망의 증거로서 늘 그 중심에 서 있었고 여성들의 인권과 권익을 찾는 노력에 많은 수고를 바쳤다”고 추모했다.


정의당 광주광역시당도 논평을 내고 “이희호 이사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로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성평등, 평화를 위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운동가의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민주평화당 광주광역시당은 “이희호 여사는 한평생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이며 가장 냉철한 비판자였다”면서 “진정한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였다”고 회고했다.


한편 1922년 태어난 이희호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단순한 배우자를 넘어 정치적 동지로서 늘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됐을 때 옥바라지를 했고 그의 구명운동에도 앞장섰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 여성의 공직 진출 확대, 여성계 인사들의 정계 진출 문호를 넓히는 데에도 힘썼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았다.


이 여사의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으며 14일 오전 6시 발인한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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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고문으로 참여한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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