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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1세대 메이커스페이스 '글룩'…작품으로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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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D프린터 두 대로 시작, 지금은 장비 80여대 갖춰
제작한 시제품 수만 1만여개…취미반·후가공 등 맞춤 교육
창작자 모이는 홍대 중심으로 메이커 문화 확산
의료특화랩으로 지정…병원 연계한 신체·장기 모형 등 제작

혁신적인 창작과 창업활동을 돕는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능 창작활동공간(일반형)과 전문메이커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일반랩과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하는 거점공간(전문형)으로 조성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부흥 추진'을 위해 2022년까지 전국에 350여개의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가 혁신성장과 혁신창업의 현장을 찾아간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1세대 메이커스페이스 '글룩'…작품으로 입소문 글룩에 전시된 3D프린터로 만든 제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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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13년만해도 3D프린터를 아는 사람이 열 명 중 한 명 정도였어요. 메이커 교육이나 문화가 확산되면서 3D프린터의 장단점까지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졌죠. 자신의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홍재옥 글룩 대표)


글룩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3D프린팅 서비스를 시작한 1세대 메이커스페이스다.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방으로 시작해 다른 메이커스페이스들이 벤치마킹하는 콘텐츠를 갖춘 메이커스페이스로 자리 잡았다.


글룩은 2013년 홍재옥 대표와 공동 창업자들이 3D프린팅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홍 대표는 3D프린터 제조업체에 근무하다 3D프린터의 가능성을 보고 서비스 업체를 창업했다. 청년과 창작자들이 모이는 홍대를 중심으로 메이커문화와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메이커스페이스로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3D프린터 두 대로 시작해 지금은 산업용 3D프린터를 포함해 80여대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매월 15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지금까지 제작한 시제품 수는 1만여개를 넘어섰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1세대 메이커스페이스 '글룩'…작품으로 입소문 글룩에서 제작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디오라마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1세대 메이커스페이스 '글룩'…작품으로 입소문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던 작은소녀상 모형(오른쪽)과 3D프린터로 만든 작품들


글룩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touch your idea)라는 비전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찾는 메이커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돕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2층에 자리잡은 글룩에 들어가면 3D프린터로 만든 화려한 작품들에 눈길을 뺏긴다. 뮤직비디오 촬영에 사용한 아이돌 가수의 실리콘 얼굴 모형부터 김서경 작가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던 '작은 소녀상', 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현장을 재현한 디오라마까지 전시돼있다. 의료에 특화된 메이커스페이스답게 수술용 시뮬레이터로 만든 위 모형부터 안구나 코 모형까지 다양한 모형들이 눈길을 끈다. 장비교육과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누구나 글룩에서 원하는 장비를 다룰 수 있다.


글룩은 별도로 홍보를 하지 않지만 블로그에 전시한 작품들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졌다. 메이커 활동의 결과물이 또 다른 메이커들을 불러들이는 촉매가 된 셈이다. 글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글룩은 초보자를 위한 모델링 교육 중심의 취미반, 3D프린터로 제작한 모형에 색과 광택을 입히는 후가공 교육, 지브러시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심화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글룩 직원들이 직접 3D 모델링과 프린팅 과정에서 거쳤던 시행착오를 교육 커리큘럼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취미반은 무료로 운영되며 3D모델부터 출력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1인당 3D프린터 한 대가 배정된다.


장광현 글룩 매니저는 "취미반은 공고 당일 오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수강생 연령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며 "3D프린터로 상상했던 것을 손에 잡히는 물건으로 만들 때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1세대 메이커스페이스 '글룩'…작품으로 입소문 글룩에서 창작자들이 후가공 교육을 듣고 있다.


글룩은 2018년 메이커스페이스 일반랩으로 선정됐고, 올해 의료ㆍ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화랩으로 지정됐다. '의료 메이커스페이스'로 병원과 연계한 신체나 장기 모형도 제작하고 있다. 수술이나 내시경을 위한 장기 시뮬레이터, 병변을 CT 데이터 등을 활용해 원하는 시뮬레이터(모형)나 의안ㆍ코 보철물도 3D프린터로 만들었다. 안구를 적출한 환자를 위한 실리콘 보철을 제작한 경험도 있다. 이밖에도 3D프린팅을 위한 레진을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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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미술ㆍ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 3D프린팅 콘텐츠 교육과 함께 고부가가치 취업ㆍ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또 다른 축으로는 메이커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랩, 특화랩, 일반랩 등 이미 구축된 메이커스페이스에 교육 커리큘럼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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