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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J 조문단 파견 때는 팩스로 의향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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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아태평화위 명의로 김대중평화센터에 팩스
11일 오전까지는 조전·조문 관련 남북 접촉 없는 듯
전문가 "조문단 여부·형식, 北 대화 의지 판단 시금석"

北, DJ 조문단 파견 때는 팩스로 의향 타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2011년 12월 26일 이희호 여사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일 시신에 조문한 뒤 상주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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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한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며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별세 때 조문단을 파견한 북한은 팩스를 통해 조문 의향을 타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북한은 이튿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김대중평화센터에 팩스를 보내 조문 의사를 전달했고, 양측은 팩스를 주고 받으며 조문 관련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19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사흘 뒤인 8월 21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이 특별기로 서울에 도착했다.


다만 아직까지 북측에서 김대중평화센터나 정부 당국으로 조문단 파견 관련한 의향을 타전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의 연락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다만 "과거 북측의 조문단이 서울에 왔을 때 당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안은 지원을 했다"면서 "당시 북측 조문단은 1박 2일로 방문을 왔지만 하루 연장을 승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 조문단을 보냈다. 조문단이 서울을 찾을 경우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아울러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 조문단의 위상 여부가 향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대화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과거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한 인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조문단을 파견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할지 주목된다"면서 "이 여사가 전직 대통령이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북유럽 순방 중이기 때문에 북한은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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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북한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조문단 대표로 파견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확인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단순히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전만 보낸다면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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