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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수박도 '1인분' 시대…편의점처럼 변하는 대형마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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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수박도 '1인분' 시대…편의점처럼 변하는 대형마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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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내 최초 할인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마트 창동점은 최근 26년만의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매장을 '1인 가구 친화적'으로 갈아엎었다. 기존 제과점을 빼고, 혼술족(혼자술먹는사람들)을 겨냥해 주류 진열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공간 내부에는 진열대 한 동 분량으로 미니어처 주류 80개 가량을 진열했다. 1인 가구가 선호하는 가정간편식(HMR) 진열을 확대하기 위해 냉장냉동 쇼케이스도 기존보다 35㎝ 더 높였다.


1~2인 가구가 주거형태의 대세로 굳어지면서 대형마트들도 싱글족을 겨냥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루면서 상품 진열과 규모, 포장들을 크게 키웠던 과거와 달리 1인가구에 맞춰 소규모ㆍ소포장 신선 코너를 늘리는 추세다. 조금 비싸더라도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소비하는 경향과 혼밥족(혼자밥먹는사람), 간편한 조리를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취향을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마트 내 미니주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125㎖ 미니 맥주 매출은 324%, 200㎖ 이하 미니 민속주는 67% 증가하며 주류 평균 매출 증가율(2%)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1인 가구 소비자들을 겨냥해 마련한 '미니주류 전용 매대'의 힘이다.


미니주류 전용 매대는 200㎖ 이하의 소용량 주류만 모아 진열한 것으로, 125㎖ 미니아씨 캔맥주는 물론 1인 가구가 쉽게 사서 마시기 힘들었던 위스키, 청주, 사케 등도 50~300㎖ 용량으로 함께 진열하고 있다. 혼술족들이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한 것. 현재 이마트 미니주류 매대에서 판매하는 상품만 약 100여종에 달하며, 전국 80개 점포에서 미니주류 매대를 운영 중이다. 또 1인용 라면포트, 샌드위치 메이커, 모닝메이커 등 1인 가구를 위한 가전 전용 매대도 마련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돕고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1인가구를 위한 제품과 공간을 늘리는 것은 가구 형태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 인구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 수는 2010년 417만명, 2015년 518만명, 2017년 561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체 인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3.9%, 2015년 27.7%, 2017년 28.6%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소포장ㆍ소용량 제품을 늘리거나 매대 진열을 바꾸는 이유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8월부터 기존의 점포들을 1~2인 가구를 위한 신선ㆍ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매대 뿐만 아니라 매장 전체를 1인 가구 중심으로 다시 꾸민 것. 1인 가구 구매가 적은 비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 간편식 등 식품 구색을 크게 늘렸다. 특히 냉장식품의 경우 기존 대비 매대 길이를 두 배로 늘리는 등 구색 늘리기에 집중했다. 지난해 8월 옥수점을 시작으로 4개 점포를 전환한 결과, 전환 이후 평균 매출이 이전에 비해 약 30% 늘었다. 특히 과일 매출이 70%, 축산과 간편식 매출이 50% 증가했다.


술·수박도 '1인분' 시대…편의점처럼 변하는 대형마트(종합)

롯데마트도 최근 1인용 수박을 선보여 '대박'을 쳤다. 여름을 앞두고 수박을 먹고 싶어하는 1인 가구들이 지나치게 많은 양 때문에 섣불리 구매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일반 수박의 절반 크기에 깎아 먹을 수 있는 '애플 수박' 진열을 지난달 중순부터 확 늘린 것. 그 결과 애플수박 판매량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3.9% 신장하며 일반 수박 대비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코너에 1인 가구가 한 끼에 먹을 수 있도록 자른 채소ㆍ과일 등을 배치한 결과, 지난 1~4월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3%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들은 상단에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를 위해 낱개로 진열하고 하단에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높은 대용량 상품을 진열하는 방식으로 매대 구성을 한다"면서 "대형마트도 편의점처럼 1인 가구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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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름을 맞아 주요 업체들은 1인 가구 확대 추세에 발맞춘 다양한 가전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주류를 위한 세컨드 냉장고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소형 냉장고를 출시했고, 1인 가구를 겨냥한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은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등 주요 채널에서 판매되며 준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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