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10일부터 중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공연 참가자들에게 식사조차 제대로 제공 못해…공연의 완성도 떨어져 결국 공연 중단으로

“北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10일부터 중단” 북한 평양의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모습(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야심 차게 준비해 관광객까지 모집하면서 지난 3일 개막한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이 잠정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평양 5ㆍ1경기장에서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이 끝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작품의 내용과 형식, 그릇된 창작ㆍ창조 기풍에 대해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인민의 나라' 공연이 10일부터 일시 중단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영파이어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ㆍ靑年先鋒旅行社)'는 공연 중단 원인을 개막 공연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으로 돌렸다. '인민의 나라' 공연은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인민의 나라' 공연 중단 결정이 공연 참가자들에 대한 형편 없는 대우 탓이라고 6일 주장했다.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의 나라' 공연 참가자 가운데 60% 정도가 지방 학생들"이라며 "북한 당국이 이들에게 끼니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공연 참가 학생들에게 제공된 식단이라고 해봐야 중국 쌀로 지은 밥 160g과 소금에 절인 약간의 무ㆍ배추가 전부"라고 말했다.


“北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10일부터 중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평양으로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간식 사 먹을 돈까지 따로 챙겨줘야 했다. 이런 돈마저 없는 가난한 집 아이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줘야 한다.


제대로 먹지 못해 감기나 대장염 등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공연 연습을 할 수 없게 된 학생도 늘었다. 이에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져 결국 공연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시마루 대표의 분석이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집단체조 공연이 오는 10일부터 일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