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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쓰레기 다시 가져가라" 말레이, 반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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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쓰레기 다시 가져가라" 말레이, 반환 결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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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외에서 불법 반입된 450t 규모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ㆍ과학기술ㆍ환경ㆍ기후변화부 장관은 미국ㆍ영국ㆍ일본ㆍ중국 등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불법으로 반입됐다며 "어떤 종류이든 상관없이 말레이시아로 쓰레기를 버리는 국가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비인 장관은 영국의 한 재활용 회사가 2년 동안 1000개 분량의 컨테이너에 5만t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담아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면서 "우리는 선진국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관리 방안을 재검토하고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비인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서부에 위치한 포트클랑 항구에서 가정용 쓰레기와 각종 폐기물들이 담긴 컨테이너 9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NHK방송은 외국으로 반환될 쓰레기 규모가 3000t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말레이사아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월 불법 쓰레기 반입을 막기 위해 합동 테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고 이후 10차례 단속을 벌였다. 지난달에는 스페인에서 수입된 컨테이너 5개 분량의 폐기물을 되돌려보내기도 했다.



현재 쓰레기 반입 문제는 말레이시아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8년 1월 중국이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자 폐기물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의 플라스틱 수입 금지 이후 반입되는 폐플라스틱의 양이 3.5배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더 이상 선진국의 폐기물을 받지 않겠다면서 불법으로 반입된 폐기물을 되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캐나다가 불법으로 가져온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자 주캐나다 필리핀 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했다. 또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쓰레기 회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캐나다는 쓰레기 문제가 필리핀과의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위험이 커지자 결국 6월 말까지 이를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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