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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당황시킨 이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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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SK에 장애인 의무고용 쓴소리

최태원 SK 회장 당황시킨 이 기업은 어디?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 1회 'SOVAC 2019(Social Value Connect)' 행사에서 사회적기업 전시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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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베어베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8일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 'SOVAC 2019(Social Value Connect)'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례 발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베어베터는 인쇄, 커피, 제과, 꽃배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체 직원의 80% 이상을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창업주이자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의 대표인 김정호 씨는 이날 축제의 자리에서 최 회장을 겨냥해 작심발언을 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 오전에 진행됐던 패널토론에서 김 대표는 "사실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오늘 이 자리에 최태원 회장님을 비롯해 SK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대부분이 참석한다는 말을 듣고 장애인 고용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왔다"며 "SK같은 선도적 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에 대해선 미흡하다"고 말하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는 국과 및 지방자치단체, 50명 이상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사업주에게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미 준수시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2019년 기준 민간사업주의 경우 상시근로자수의 3.1%를 장애인으로 채워야 한다.


김 대표는 "이미 삼성SDI, 네이버와 같은 기업은 10여년 전에 달성한 부분"이라며 "SK와 같은 선도적 그룹이 가장 중요한 의무인 여성이나 탈북자, 장애인 고용을 안했다고 해서 과태료를 매기진 않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공개적인 질책에 최태원 회장은 즉각 응답했다. 최 회장은 "장애인 의무 고용 열심히 하려 애썼는데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황스럽지만 맞는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장애인 고용 늘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행동으로도 응답했다. 오후 이어진 세션에서도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발표를 찾아 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부탁받은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내 성적표에 남의 행복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남의 행복을 위해선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하는데, 우린 부끄럽게도 잘 알지 못한다. 앞으로 발전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은 SOVAC 오후 브레이크아웃 세션에 정해진 일정 없이 참여하셨다. 평소 관심이 많은 분야였던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세션을 방문하고 여러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경청하셨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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