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 "서훈-양정철과 총선 얘기 나눈 적 없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2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 회동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MBC 김현경 기자가 해당 회동자리에서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며 세간의 의혹을 부인해 화제다.

김 기자는 29일 CBS 라디어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 혹은 선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래도 현직 언론인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부담스러운 이야기가 오고갈 수는 없었겠죠"라며 "제가 있는 동안에 그런 이야기들은 없었고요. 글자 그대로 양정철 원장의 귀국 인사 자리였고요"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날 만남에서는 주로 서 원장이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서 원장께서는 이미 진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을 하셨어요"라며 "그래서 전체적으로 제가 느낀 건 (국정원이) 국내 정치 조직을 싹 없애버렸잖아요.그렇다 보니까 대외 업무를 원장님께서 많이 맡아서 하게 됐다. 그래서 이게 참 몸이 피곤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여야 정치인들도 많이 만나고 언론인들도 만나고 해외 전문가 싱크탱크 특히 외국분들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해 보려고 하는데… 일단 뭘 하려고 해도 일단 국내 정치적으로 조직은 진짜 손발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신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라 밝혔다.

이와함께 해당 자리가 오해받을 수 있는 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그런데 그때는 몰랐거든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아, 이게 이 두 분 만남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아마 저를 끼우신 것 같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어요. 그래도 일단 언론사에 있고 또 필요하면 제가 또 출연도 하는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라며 "총선은 아직 한참 남은 거 아닌가요? 어쨌든 저는, 제 기억에 없어요"라며 다시금 총선과의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서 원장과 양 원장이 지난 21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양 원장은 논란이 일자 "국정원 원장과 몰래 만날 이유도 없지만 남들 눈을 피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으면 강남의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회동은 '지인들의 사적인 만남'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국정원장과 여당 실세의 밀회", "공작 회동"이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