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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D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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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Income, No Kids. '닷컴붐'에 힘입은 1990년대 미국 장기호황의 이면에서 유행한 젊은이들의 생활양식을 일컫는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는 두지 않는다는 뜻으로,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딩크(DINK)'라고 흔히 부른다. '딩크족'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가난을 모르고 자란 베이비붐 세대가 이런 유행을 이끌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이들은 '여피(yuppie)족'으로 불렸다. 젊고(Young), 도시(Urban)에 살며, 전문직(Professional)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가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전통적 책임과 의무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앞세우고 물질주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특징으로 정의됐다. '어차피 이렇게 살 거라면, 아이는 왜 낳아야 하지?'라는 질문이 여피족을 딩크족으로 발전시켰다고 추론할 수 있겠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가족다양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지 않는' 딩크식 가족형태를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조사 대상 : 만 19~79세 성인남녀 1009명).


20대 이하 응답자들 중에서는 90% 넘는 이들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니 우리나라에서 딩크라는 삶의 양식이 앞으로 얼마나 더 폭넓게 자리잡을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ㆍ복지 실태조사' 자료에는 15~49세 기혼여성 가운데 현재 배우자가 있는 이들의 85%가 '향후 출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결과가 담겨있다.


미국에서 유행했던 딩크는 '먹고 살 만한' 사회경제적 여건의 산물이었다. 똑같이 딩크족이라고 부르지만, 과거 미국의 그것과 오늘날 한국의 그것이 전혀 다른 맥락에서 비롯됐음을 우리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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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계산조차 어려울 정도의 빚더미에 올라앉지 않으면 '내 집'은 언감생심이고 5인 이상 사업체 5000곳 중 출산휴가를 부여하는 곳이 10%도 안되며 대졸 실업자가 60만3000명(4월 기준)에 이르는 현실. 미국의 딩크가 가치형이었다면, 한국의 딩크는 생활형이다.

[초동여담]DINK 참고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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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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