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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원조 프로그램, 문맹퇴치 경진대회 우승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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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지원 실리콘밸리 韓 기업, 문맹퇴치 국제 경진대회 우승
아프리카 개도국 문맹퇴치 기여 기대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우리 정부의 무상 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지원된 교육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도상국 아동 문맹퇴치 경진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무상원조 프로그램, 문맹퇴치 경진대회 우승 '조연'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이건호 최고기술책임자(왼쪽 두번째)가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우승자 발표 후 시상식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중앙)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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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인 기업인 에누마(대표 이수인)가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재단 '엑스프라이즈'(XPRIZE)의 국제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에서 공동 대상에 선정됐다. 에누마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에누마가 영국비영리단체 원빌리언과 공동 대상에 선정됐다. 에누마는 우승상금으로 500만달러를 받았다.


이 대회는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이 출연한 상금 1500만달러(약 179억원)가 걸린 국제대회로 개발도상국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문맹 퇴치를 위해 저비용의 혁신적 교육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다.


에누마는 전 세계에서 교육 관련 기업ㆍ단체 등 198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제기구, 세계 유수의 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등과 연합해 교육사업을 펼칠 기회도 얻게 됐다. 에누마는 엔씨소프트 출신의 이수인ㆍ이건호 부부가 2012년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이번 수상은 어린이들이 태블릿PC만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 기반 학습 앱 '킷킷스쿨'으로 가능했다. 에누마는 2017년에 이 대회 결승진출 5개 팀에 선정됐고 이후 1년 6개월 동안 탄자니아 탕가지역에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관리 아래 테스트를 받았다. 현장 테스트 결과 킷킷스쿨이 결승 진출 경쟁자에 비해 읽기, 쓰기, 셈하기 역량 향상이 가장 두드져 공동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앱은 2016년 코이카의 창의적기술솔루션(CTS) 파트너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코이카가 탄자니아 초등학교 2곳에 시제품을 보급해 아동 431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에누마는 시제품을 개량하는 한편 케냐로 대상을 확대했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이 대회에 제품을 출품했다. 코이카의 CTS 는 창업 후 업력이 10년 이내 기업들의 혁신적 아이디어, 기술 등을 개발협력분야에 적용해 기존 방법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개발협력 난제의 해결책을 찾는데 기여하고 효과성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이수인 대표는 "코이카의 도움으로 개도국 아동의 학습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킷킷스쿨이 우수성을 입증받아 기쁘다"며 "동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인도, 중동 지역 등 지구촌 곳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이카 혁신사업실 관계자도 "앞으로 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킷킷스쿨이 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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