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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최고위서 '갈등 폭발'…孫 “사퇴 안해” vs 바른정당계 “누가 수구보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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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오신환 “큰 어른으로 용단 내려줄 것 호소"
하태경 “올드보이·수구세력 ‘청산’ 급선무”

바른미래당, 최고위서 '갈등 폭발'…孫 “사퇴 안해” vs 바른정당계 “누가 수구보수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그동안 최고위에 불참했던 최고위원들이 전원 참석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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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이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폭발했다.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 대표 면전에서 사퇴를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오 원내대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는데 우리 당의 노력이 힘을 받고 지지를 얻으려면 당 내부가 조속히 정비되고 정상화 돼야 한다"며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 용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전날 기자간담회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그는 "어제 당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8일 의총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하자고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통합하는 일도 총선 연대도 없다고 못 박았는데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고 사과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서 '갈등 폭발'…孫 “사퇴 안해” vs 바른정당계 “누가 수구보수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하·이·권 최고위원도 손 대표를 정조준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부인하시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는 사실상 손 대표 불신임 선거였고 탄핵을 의결한 선거”라며 “저희들 보고 수구보수라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 우리당은 올드보이·수구세력을 당내에서 청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 체제로는 자강·화합·개혁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저희 최고위원들도 손 대표와 함께 물러나 백의종군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제 손 대표의 수구보수 발언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원대 선출을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에 대한 당내 구성원 절대 다수의 동의가 확인됐다”며 손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참담한 주장처럼 손 대표가 평화당 의원들을 바른미래당에 불러들여서 유승민 전 대표를 축출하는 것을 모의했다면 해당행위를 넘어 아주 중대한 정치적 도의의 저버림"이라며 ”손 대표가 박 의원은 협잡은 완벽한 허위사실 공표이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대응의 필요성이 있다고 천명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 최고위원도 "의원들이 화합·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수구보수라는 말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왜 하느냐"며 "바른미래당이 국민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 원한다면 지도부 총사퇴밖에 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서 '갈등 폭발'…孫 “사퇴 안해” vs 바른정당계 “누가 수구보수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손 대표는 연일 사퇴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죽음의 길로 들어섰고 사퇴 안 한다"며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총선 승리로 가겠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의 임명을 철회 요구에 대해 "협의를 통해 임명한 것이니 완전히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가 새롭게 나가고자 하는 진통이니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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