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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국채 대규모 매도…中 보유비중 13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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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맞붙고 있는 중국이 지난 3월 보유하고 있던 미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 재무부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미·중 무역 긴장감이 높아지던 지난 3월, 2년 반 만에 가장 많은 양의 미 국채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3월 204억5000만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2016년 10월 이후 최대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 국채 10억80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해 보유량이 1조131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이 대규모 미 국채 매도에 나서면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1조1210억달러로 최근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1020억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지만, 세계 각국이 보유한 미 국채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해 전체 규모의 17.3%로 줄었다.


반면 미 국채 2위 보유국인 일본은 같은 달 보유 미 국채 규모를 60억달러 늘려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1조780억달러가 됐다.


이번 통계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될 경우 미 국채 매도를 무역전쟁 보복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이 미 국채를 무역전쟁 무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미 CNBC 방송은 "중국에 있어 미국 국채매도는 자기 파멸적인 핵 옵션"이라고 평가하며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을 내렸다. 미 국채 가격이 내려가면 중국의 보유외환 자산가치가 급감하는 타격을 입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은 보복수단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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