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짜리뷰 1건 가격은 5천원" 인기 음식점 등극 위한 꼼수 마케팅 판친다(종합)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리뷰 대행업체·리뷰 품앗이 등 자영업자 꼼수 기승
배달앱 "AI 기술 총동원해 엄격 관리…적발 시 퇴출"

"가짜리뷰 1건 가격은 5천원" 인기 음식점 등극 위한 꼼수 마케팅 판친다(종합)
AD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배달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 인기 음식점 등극을 위한 일부 음식점주들의 꼼수 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매출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후기나 리뷰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작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은 2010년 서비스 론칭 이후 지난달까지 총 6만2000건의 불법리뷰를 삭제했다. 지난해 2월까지 5만건의 불법리뷰를 삭제한 데 이어 1년2개월 만에 1만2000건의 불법리뷰를 또다시 적발했다.


현재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음식을 주문한 후 약 1시간 이후부터 수일 이내 주문건에 대한 별점과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평균 별점이 높거나 리뷰 수가 많은 음식점 순으로 목록을 배치, 이용할 수 있다. 다수 음식점주들은 서비스 음식 제공 등을 통해 리뷰 경쟁에 나선 반면 일부는 대행업체, 지인 등을 통해 허위 리뷰를 작성해 인기 음식점으로 등극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


리뷰 조작 형태는 ▲타인의 개인정보로 다수의 ID를 만들어 리뷰를 올리는 경우(리뷰 대행업체 포함) ▲업주들끼리 돌아가며 '리뷰 품앗이'를 하는 경우 ▲자기 업소에 허위 주문을 발생시켜 거짓 리뷰를 다는 경우 등 다양하다.


경북 김천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임학선(가명ㆍ52)씨는 "최근 한 마케팅 업체에게 수십만원을 주고 모 배달앱에 등록된 자신의 음식점 리뷰 50건을 허위로 작성했지만 배달앱 본사에 허위 리뷰 작성 사실이 적발돼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참담한 심경"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한 리뷰 대행업체에 문의한 결과 "1건당 5000원을 지불하면 어떤 앱이든 리뷰를 대신 작성해드릴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100건은 20만원, 200건은 39만원, 500건은 90만원 등으로 건수가 많아질수록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케팅 직원들이 직접 앱을 다운받고 리뷰와 평점 등의 작업을 100% 수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해 2월까지 적발된 불법 리뷰조작업체 사용 아이디만 1만800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허위 리뷰 작성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에서는 '즉시 결제'를 통해 주문할 경우에만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제한했다. 만나서 결제하는 방식이 리뷰 조작에 악용된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자신의 음식점에 최소주문금액 수준으로 바로결제한 후 즉시 취소하고 리뷰만 작성하는 꼼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특정 계정 또는 기기에서 짧은 시간에 값싼 음식을 여러 번 주문하거나, 여러 개의 리뷰를 작성하는 행위가 포착되면 이용을 정지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복수의 배달앱 관계자는 "그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배달음식 이용자들의 배달앱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불법 리뷰 조작 및 허위 리뷰 작성 등 부정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장 전반이 혼탁해졌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이용자 수는 2013년 87만명에서 올해 2500만명으로 6년 만에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에는 8만여개, 요기요, 배달통 등에는 6만여개로 음식점이 등록돼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AI 기술, 자체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허위 리뷰, 어뷰징 리뷰 등을 걸러내고 있으며 적발 시 경고ㆍ퇴출 조치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AD

반면 일부 음식점주들은 부정행위를 통해서라도 생존법을 모색하는 동종업계 자영업자를 이해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성북구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박명희(가명ㆍ57)씨는 "2000~4000원 상당 서비스 음식을 제공하면서 리뷰를 늘려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먹튀'(먹고 도망간다는 의미) 손님만 잔뜩 늘어나 손해를 입었다"며 "심각한 포화 상태인 외식업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음식점주들의 꼼수 또한 사라지기 힘들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