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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선봉 '마더팩토리', '국대TV' 12초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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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출하량 400만대 LG전자 OLED TV 구미사업장 가보니

혁신선봉 '마더팩토리', '국대TV' 12초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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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이후 45년째 생산

신모델 검증하고 효율성 높여 해외법인 전파하는 역할

3개의 생산라인 뿐 아니라 신뢰성 시험실 등 갖춰

품질 확보·검증 최대 경쟁력

LG전자 하반기 초프리미엄 제품 출시 계획

[구미(경북)=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14일 경북 구미시 산호대로에 위치한 LG전자 구미사업장. 이곳은 LG전자가 자랑하는 OLED TV 핵심 생산기지다.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의 대표 상품들이 여기서 태어난다. 그렇다 보니 공정은 첨단화됐다. 12초마다 한 대씩 생산된다.


공장에 들어서니 첨단화된 생산 시스템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형 OLED TV 뒷면 모듈이 대형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가면 로봇팔이 부품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파란색 앞치마와 흰 장갑을 낀 직원들이 나머지 부품을 박자에 맞춰 정확하게 끼웠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카메라는 조립이 완료된 OLED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어 로봇 하나와 사람 둘이 협업해 TV 포장을 시작했다. 로봇이 대형 TV를 들어올리면 한 명이 포장 비닐을 밑에서 씌워 올리고 나머지 한 명이 그를 도와 포장지를 끌어 올리면서 윗부분을 덮어 마무리했다.


160m 길이의 생산라인에서 조립공정, 품질검사, 포장공정을 거쳐 순식간에 OLED TV가 최종 완성됐다. 2013년 첫 생산을 시작한 LG OLED TV 누적 출하량은 4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1975년 2월부터 올해까지 45년째 구미사업장에서 TV를 생산하고 있다. 신모델 검증, 생산 모델의 효율성을 높여서 해외법인에 전파하는 마더팩토리 역할을 한다. 혁신의 최선봉에 있는 공장이다.


1966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흑백 TV를 비롯해 1977년 컬러 TV, 1999년 PDP TV와 LCD TV, 2013년 OLED TV 등의 생산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한국 TV 산업의 역사가 담긴 곳이다.


구미사업장의 최대 경쟁력은 품질력 확보ㆍ검증에서 나온다. 사업장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A3공장(12만6000㎡)에는 3개의 생산라인뿐 아니라 신뢰성 실험실 등이 마련돼 있다.

혁신선봉 '마더팩토리', '국대TV' 12초의 신비


실제 A3공장에서는 포장공정이 끝난 OLED TV 가운데 무작위로 제품을 선택해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설치한 상태에서 품질검사가 진행됐다. 각 제품들은 실제 고객의 사용환경과 유사한 상태로 48시간 동안 품질점검을 받는다. 1층과 2층에 각각 위치한 신뢰성 실험실에서 기능시험, 고온시험, 음질시험 등을 한다.


모든 제품들이 같은 영상을 재생할 때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을 찾아내는 식이다. 외부 소음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무향실(無響室)에서 잡음이 없는지 확인하고, 마치 사우나에 온 것처럼 후끈한 기운이 가득한 40도의 고온시험실에서도 전 기능 시험이 진행됐다.


이처럼 생산된 LG전자 OLED TV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도 패널과 세트 모두 2~3년 정도 벌려 놓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 TV 진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 TV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향후 5년 내 전세계 TV 매출 가운데 OLED TV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OLED TV시장 규모는 2013년 4000대도 채 안됐지만 올해 3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년 만에 1000배로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OLED TV의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R'와 고해상도 8K OLED TV 등을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OLED TV를 제공해왔다"며 "고객 수요 증가, 플랫폼 변화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선봉 '마더팩토리', '국대TV' 12초의 신비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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