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군산조선소·한국GM 협력업체에 긴급자금 지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전라북도는 군산시, 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과 함께 경영 악화일로에 놓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및 한국GM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에 긴급자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북도는 그동안 이들 업체와 수차례 간담회를 걸쳐서 공장 가동중단 장기화로 인한 경영악화와 군산지역의 고용위기지역 재지정(2019년 4월)에 따른 공장 재가동 및 업종변환을 위한 자금 지원 요청에 따라 3개 기관에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최소한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지난 13일 제363회 임시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강용구)에서 전북신보 출연동의안 승인을 통과했다.

이를 통해 한도초과, 담보력 부족 등 여신한도 초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강용구 위원장은 “우리지역에서 대기업들의 잇따른 가동중단으로 협력기업들이 힘든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풍족한 자금은 아니나 최소한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만큼 협력기업들의 공장 재가동과 업종변환 등을 위해 긴요한 자금활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전북신보가 접수·심사, 대출 등을 일련 과정을 담당하고, 생산설비를 갖춘 조선·자동차 기자재 및 부품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며, 총 100억 원 규모로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신보에서는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감안하여 전북신보의 기(?) 보증한도(8억 원)를 초과한 업체에 대해서 2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융자기간을 폭넓게 지원범위를 설정하는 등 지원 결정을 했다.

3.8% 내외의 금리로 지원되며 이자차액에 대해서 2.5%를 도에서 지원해 실질적으로 업체가 부담할 금리는 1.3% 내외가 될 전망이다.

또 군산시에서는 금번 추가지원에 대해서 해당 협력업체가 다수인만큼 전북신보 출연금에 대해서 군산시도 일정금액(9억 원 정도)을 분담한다.

박종관 군산조선업협회장은 “협력기업들의 한도초과, 담보력 부족 등 여신거래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긴급자금 지원으로 우리 협력기업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났다”며 “추가 자금으로 기업의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석훈 일자리경제국장은 “산업고용위기지역이 1년 이상 지속됨에 따라 추가지원 시기가 늦어질 경우 협력기업 경영환경 악화 및 지역경기 둔화가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협력기업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회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