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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全기능 참여 ‘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 범죄예방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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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全기능 참여 ‘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 범죄예방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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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 지난달 2일 경기 남양주에서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즉각 관련 기능이 협업하는 ‘지역공동체치안 협의회’를 통한 대응에 나섰다. 여성청소년과는 피해 여성을 여성대상 폭력 피해자들의 상담·의료·법률·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와 연계했고, 같은 범행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구대·파출소에는 해당 사건이 전파됐다. 피해자보호를 담당하는 청문감사 기능은 신변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피해자에게 지급했다. 열흘 뒤 재차 데이트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 여성은 스마트워치를 작동시켰고, 지역 경찰관은 신속히 출동해 피해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경찰서 내 각 기능의 협업이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2. 경북 칠곡에서는 5년 동안 공사 폐기물을 길에 쌓아두고 주민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이웃 간 갈등·다툼이 지속된 지역이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이 나섰다. 역시 각 기능 간 협의를 통한 대처였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요원의 출장상담과 함께 생활안전과·정보과는 지방자치단체 관할 부서와 협업해 환경 개선을 진행했다. 수사기능은 사안을 수사해 피의자를 구속하기도 했다. 수년간 이어진 갈등을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한 사례다.


경찰서 각 기능이 협업해 지역사회 주요 치안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지역공동체치안 협의체’가 범죄 예방과 지역공동체 회복에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일선 경찰서 내 수사·형사·정보·경비교통·생활안전·여성청소년 등 각 기능이 협업하는 협의체 가동에 나섰다. 특정부서 단독으로 치안 문제에 대처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분석하고, 종합적·입체적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협의체는 매주 1회 생활안전기능 주관으로 모든 부서 계장급 및 지구대·파출소장이 참여해 지역 치안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력범죄·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등 중요 112신고부터 지역주민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취약장소 등 논의 안건은 다양하게 구성된다. 월 1회는 경찰서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운영여부 점검과 중요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논의된 안건은 경찰서 게시판을 통해 내부에 상시 공유하는 한편, 경찰서 소식지 및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한다. 지역사회 치안문제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접근을 유도하겠다는 경찰의 복안이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불과 한 달 동안 협의체 운영을 통해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전국에서 협의체 회의는 벌써 655회(경찰서별 평균 2.6회) 열렸고 중요 신고 대응과 지역 치안문제 해결 등 총 857건을 논의, 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모범사례도 공유해 정신질환자·자살우려자 보호조치 내실화 등 현장대응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통해 지역 치안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치안수요를 파악하고, 안심순찰지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범죄를 예방·대응하는 한편 지리적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치안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공동체치안 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 치안문제에 대한 종합적·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진정한 ‘공동체 치안’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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