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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롯데쇼핑…주가 10년 전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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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롯데쇼핑 주가가 6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타면서 10년 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역사적 저점임에도 유통업황이 악화된 탓에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대비 1.6% 하락한 1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경신한 52주 신저가를 또 한 번 갈아 치우며 연중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이날 종가는 2009년 3월10일(16만1000원)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전날 종가는 52주 최고가(26만500원)과 대비 35% 낮고, 2011년 6월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54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에도 못 미친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9월 18만원선을 바닥으로 반등하는듯 했지만 그해 12월 22만원을 정점으로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6개월 가까이 내리막을 탔다. 이 같은 하락세는 소비 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대, 정부 규제 등에 따른 복합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8억원, 612억원 어치의 롯데쇼핑 주식을 내다 팔았고, 개인만이 2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엔 신용등급까지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일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유통업체와의 경쟁 확대, 유통업에 대한 정부규제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롯데쇼핑의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밸류에이션 하단에 머물고 있으나 실적 전환, 이커머스 플랫폼 등 주가 반등을 견인할 재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해외사업 관련 실적 불확실성은 크게 축소됐지만 국내 백화점 성장률 둔화와 할인점 매출 부진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며 "구조조정의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외부 제약을 감안할 때 속도감 있게 구조조정이 진행될지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두 증권사 모두 이날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가량 내려 잡았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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