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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리뷰]지표로 확인한 설비투자 부진…수출 감소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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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6월에 대기업을 집중 방문해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내려앉자,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단 뜻을 표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피지 난지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1분기에 정부가 재정 조기 집행을 한다고 했지만 일선 현장에 자금이 덜 돌았고 2분기 보완이 될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어려움 타개하기 위해선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속도를 더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5~6월 두 달 간 대기업 집중 방문해 (투자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며 "투자를 구상만 하다가 주저하는 게 있다면, 정부의 의지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투자 하는데 도움이 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에 동행했을 때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별도 만남을 갖자고 했다"며 "중소기업, 대기업 관계없이 부지런히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성장률이 굉장히 중요하다. 추세적으로 1분기보다 2분기가 낫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나아지는 추세로 가야 성장률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며 "민간투자 활성화 노력과 재정집행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이 될 거 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3월 반짝 반등…1분기 투자 부진=1분기 설비투자 지난 3월 국내 생산과 투자, 소비가 반등했으나 한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제조업은 여전히 생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제조업평균 가동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3.3%,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와 건설기성(건설 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은 각각 10.0%와 8.9% 상승했다. 전달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동반 추락한 지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기조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아직 경기가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도 "2월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작년 4분기 대비 1분기 하락 폭이 확대되거나 둔화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저효과가 남아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월 지표로만 보면 생산, 투자, 소비 지표가 모두 개선됐지만 1분기를 통틀어 본 지표는 부진했다. 1분기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2.1%)이 줄면서 전년동분기대비 0.6% 감소했다. 같은기간 설비투자는 무려 19.5%나 줄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 급감은 전기업 등 공공부문(-38.8%) 및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통신 등 민간부문(-0.8%)이 동반 감소한 탓이다. 그나마 소비는 선방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1.7% 증가했다.


◇본예산 집행에 초점 맞춰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가 편성한 6조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만큼 본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총재는 정부가 단기 대응책이 아닌 생산성을 높이는 등 산업구조와 경제 체질 개선 등 중장기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회 정치일정으로 인해 (추경안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정부는 기존 예산이 지출 계획대로 효율적으로 집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추경 규모가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부족하다는 민간의 시각에 대해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번에 한국에 와서 9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권고했는데 그에 비해 못 미치니까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이미 올해 정부 예산은 총지출 증가율이 9.5%로 확장적 수준"이라고 했다.


◇수출 다섯살 연속 감소…둔화폭은 축소=수출이 다섯 달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2개월 연속 둔화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88억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 2월(-11.1%), 3월(-8.2)에 이어 다섯 달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수입액은 44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8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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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반도체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박이 나면서 수출액 급감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D램(8Gb) 가격은 4.3달러로 1년 전보다 51.6%나 급락했다. 낸드플래시(128Gb) 가격도 4.9달러로 27.2% 내렸다. 산업부는 지난 3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수출 감소율이 둔화되고 수출 물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20대 주요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5.8%), 선박(53.6%), 일반기계(0.3%) 등이 증가했다. 신(新)수출동력인 이차전지(13.4%), 바이오헬스(23.3%) 등도 늘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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