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자산, 손보업계 2위 '매력'
IFRS17 도입 전 자본확충 '부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선정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에 따른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 매각에 이어 사모펀드의 보험업 진출 성공사례가 재연될지, 향후 구조조정이나 자본확충 방안 등 다양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KL파트너스는 롯데그룹이 내놓은 롯데손보 지분 52.47%을 인수하기 위해 3000억~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이 원했던 5000억원 보다 1000억~2000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경쟁자였던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가 내놓은 가격보다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손보는 퇴직연금 자산이 손보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자산 6조6000억원으로 회사 전체 자산(14조2천억원)의 약 46%에 해당한다. 퇴직연금 운용 성과도 뛰어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 퇴직연금 운용자산 투자이익률은 3.6%로 보험업계 평균(2.9%)을 앞섰다.
이러한 퇴직연금이 이번 대상자 선정에 핵심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손보의 추가 자본확충은 인수 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RBC비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IFRS17에서는 보험 부채가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변경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확충을 해야 한다. 최근 보험사들은 유상증자,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 등 다방면으로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155.4%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자본이 필수적이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 절차는 본계약 체결 이후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 등을 마쳐야해서 최종 매각은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