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인당 영업익 1.4억…외국계의 5분의1

작년 44곳 영업이익률 6.2%..영업효율성 크게 떨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증권사들의 영업 효율성이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44곳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평균 6.2%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국내 지점 11곳은 평균 48.4%에 달했다.

증권사별로는 UBS증권 서울지점이 영업이익률 62.2%로 가장 높았고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60.8%), 한국SG증권(58.1%),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52.1%), JP모간증권 서울지점(50.8%),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49.2%) 등이 뒤를 이으며 외국계 증권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이 9.2%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8.6%), NH투자증권(5.5%), 미래에셋대우(4.8%), KB증권(4.4%) 등 10%에 못미쳤다. 토러스투자증권, 상상인증권(옛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인 순이익률도 외국계는 지난해 41.5%로 국내 증권사(4.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외국계의 경우 평균 7억9000만원으로 국내 증권사(1억4000만원)의 5.6배에 달했다. 1인당 당기순이익 역시 외국계는 6억8000만원이었고 국내 증권사는 1억10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계 증권사의 임직원은 665명이고 국내 증권사는 3만5635명으로, 외국계는 1곳당 평균 60명, 국내 증권사는 810명 수준이었다. 임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4564명이었고 KB증권(2980명), NH투자증권(2980명), 신한금융투자(2462명), 삼성증권(2297명) 순이었다. 외국계 중에서는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계 증권사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지점을 지칭하고 유안타 등 외국계 현지법인은 국내 증권사로 분류했다. 일부 3월 결산법인의 실적은 지난해 3~12월 누적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