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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전염성 강한 수족구병 유행 시기…"손씻기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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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전염성 강한 수족구병 유행 시기…"손씻기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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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수족구병은 주로 4~8월 기승을 부리는데 기온상승의 영향으로 매년 유행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는 3월 마지막주 외래환자 1000명당 1.8명에서 4월 첫째 주 2.4명, 4월 둘째 주 2.5명으로 증가추세다.


'손발입병'이라 불리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했을 때 전파된다. 특이하게도 손과 발, 입안에 주로 물집이 잡힌다. 초기 증상으로는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이 있다.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작고 붉은 수포성 발진이 특징적이다. 드물게 무릎이나 엉덩이 등 몸통까지도 나타난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고, 잠복기는 3~7일 정도다. 전염성이 워낙 강해 감염이 의심되면 등교를 제한하는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집단 발병 방지를 위해 입안과 피부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잠복기로 인해 초기 발견이 쉽지 않고 한 명만 걸려도 빠르게 전파돼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은병욱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콕사키바이러스는 보통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의 경우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입안 수포 때문에 아이들의 식사량이 줄어들고 회복이 늦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뜨거운 밥이나 국물보다는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면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식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탈수 방지를 위해 한 번 끓여서 식힌 물도 자주 먹여야 한다.


만약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탈수가 의심되니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닦아준다. 손발에 난 물집은 일부러 터트리지 말고 두면 일주일 이내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 타입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종류가 다른 바이러스 타입에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에 걸릴 수도 있다.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이다. 은병욱 교수는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며 "수족구병 유행 시기엔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들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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