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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열광한 롯데마트 '반값한우'…가격 파괴냐 가격 혁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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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행사 극한도전, 45% 할인 한우 가격파괴 논쟁
14일간 60억원어치 판매되며 뜨거운 반응
한우 생산자단체, 정육점들 농식품부 항의
"유통단계 축소, 가격구조 개선 등 노력 폄하되나" 우려

소비자 열광한 롯데마트 '반값한우'…가격 파괴냐 가격 혁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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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롯데마트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극한도전 행사가 '가격파괴' 논란에 휩싸이면서 깊은 고심에 빠졌다. 창립할인 테마 중 하나인 '극한한우' 행사가 반값 논쟁에 불을 지피며 한우 생산자단체 및 정육점들의 반발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대형 유통업체의 유통단계 축소, 가격구조 개선과 같은 긍정적인 노력이 폄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7일까지 1등급 한우 등심을 45% 저렴한 100g 당 4968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1등급 한우 정육은 3268원, 한우통우족은 종전대비 50% 내린 9900원에 판매했다. 치솟는 밥상물가가 부담됐던 소비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행사시작 4일만에 준비물량 80%가 소진됐고 14일간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1등급 브랜드 한우 행사를 진행한 3~10일에는 500마리분, 55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롯데마트측은 축산 상품기획자(MD)가 한우 경매에 직접참여할 수 있는(매참인) 자격을 획득해 원물이 되는 한우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고 산지와의 사전 기획을 통해 초저가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대형마트들보다도 저렴한 4000원대 한우에 한우농가와 정육점, 한우생산자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한우 유통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 거세게 항의를 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가 획득한 매참인 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앞서 농협 음성축산물 공판장에서 첫 매참인 자격을 취득해 할인 물량을 공수해왔다.


한우 생산자단체 한 관계자는 "극한한우는 역마진이나 납품업체 쥐어짜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가격"이라면서 "소비자들은 '평소에 중간 유통단계에서 수익을 많이 남겨서 한우가 비싸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매참인 한 두명 두는 것으로 전국을 커버하는 대량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이마트는 매참인을 두고 있고 홈플러스는 협력사들을 통해 전량 축산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참인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직접 경매해 온 물량을 미트센터 등을 통해 가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렴하고 질 좋은 한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시도를 했던 롯데마트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복잡한 유통구조를 축소하고 경매 수수료 등 중간 비용을 절약한 데다 사전기획, 대량매입 등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야심차게 낮춘 가격이 뭇매를 맡고 있어서다. 롯데마트는 매참인 자격 취득으로 직접 경매에 참여해 들여온 물량의 규모가 극한한우 행사 전 20%에서 이후 40%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 지속적 판매가 아닌 행사기간 중의 단기간 판매인 만큼 가격 교란 우려는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시도한 매참인 자격 논란으로 이어지는 상황 역시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온라인과의 경쟁 속에 오프라인 마트들의 초저가 경쟁이 계속되는 만큼 극한한우 논란은 롯데마트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대형마트들과 생산자 단체나 지역상인들과의 마찰이 이어질 경우 가격 경쟁력있는 상품을 구매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소비자가 가장 큰 피해자라는 의견도 나온다. 확대되는 이커머스의 영향력 속에 온라인으로의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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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4000원대 한우는 부분육 도매가격을 고려해도 10% 정도 저렴한 것이 사실이만 특정 유통업체의 한시적 할인행사 자체를 제한하기는 어렵다"면서 "한우 생산자들 역시 특가 행사들을 다양하게 진행하며 소비촉진과 소비자 권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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