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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인생 불쌍하다" vs "사연 없는 사람 있나" 동정여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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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인생 불쌍하다" vs "사연 없는 사람 있나" 동정여론 갑론을박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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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2살 여아, 18세 여학생, 70대 노모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의 70대 노모가 자신의 아들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노모의 발언은 아들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지만 안인득이 조현병에 걸리게 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참 안됐다' 라며 동정론이 일고 있고, 반면 '사연 없는 사람 어디 있나'라며 죽은 피해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섣부른 동정 여론은 절대 금물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인득의 노모와 가족은 안 씨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안인득의 노모는 지난 18일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큰일을 저질러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유족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가장 강한 처벌을 내려 달라"라는 말을 반복했다.


안인득의 한 형제는 "'사람을 죽여 놓고 자기(안인득을 지칭)는 살고 싶다고 하더냐'고 되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인득 가족들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그의 성장기도 함께 알려졌다.


안 씨는 고교진학도 포기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단칸방을 여러 차례 전전했다.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고, 진주의 한 정비공장을 시작으로 공장 근로자로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인득은 20대 초반 경남 김해의 한 공장에서 허리를 다쳤는데, 이때부터 조현병으로 보이는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에 따르면 그는 형제를 향해 알 수 없는 이유로 고함을 치거나 물건을 창밖으로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인득 인생 불쌍하다" vs "사연 없는 사람 있나" 동정여론 갑론을박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내 경찰차에 앉아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다 안인득은 31세에 경남 창원의 한 대기업 공장에서 물건을 나르던 중 또 허리를 다쳤고, 30대 초반이던 2010년 대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충남 공주치료감호소에 들어갔다.


퇴소 후 안인득은 이유 없이 주변 사람과 가족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2011년 11월 조현병 진단을 근거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다.


퇴원 후 스스로 통원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병세가 호전됐고 굴착기 자격증을 따려고 시도하는 등 사회생활 복귀 의지를 보였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조건부 수급자가 됐다.


조건부 수급자는 자활센터에 의무적으로 나가야 하지만, 1월17일 '조건 불이행'이 됐다. 당시 센터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살아온 인생을 두고 동정론도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범인의 범죄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그의 인생을 보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리 말씀하시는 부모님 속이 얼마나 아프실까? 제발이지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안인득 인생 불쌍하다" vs "사연 없는 사람 있나" 동정여론 갑론을박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안인득의 사연에 공감할 수 없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안인득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 전국에 많습니다. 이렇게 동정론 있고 넘어가면 제2의 안인득 사건은 또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사람 죽인 걸로는 어떤 것도 용서받지 못한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안인득은 지난 17일 오전 4시25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로 구속됐다.


안 씨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경찰은 주민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해 현장검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에 대한 현장검증 시행여부를 신중하고 검토하고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절차는 아니라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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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안인득의 범행 동선이 어느 정도 시간대별로 나타나고 있고 범행 과정이 동선으로 확인되면 굳이 현장검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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