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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클럽' 벤츠코리아, BMW와 매출 격차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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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해 7만대 판매 돌파
벤츠 작년 매출액 4조4742억원…2년 연속 '4조 클럽' 달성
리콜 사태로 BMW 주춤한 사이 1위 자리 굳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수입차시장 1ㆍ2위를 다투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매출 격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이상 벌어졌다. 지난해 리콜 사태로 BMW가 주춤한 동안 벤츠가 빈자리를 메우며 독보적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19일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매출은 4조4742억원, BMW는 3조284억원으로 양사 간 매출 격차가 1조44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 내외의 근소한 격차를 보이던 두 회사의 매출액이 1조원 이상 차이로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두 회사의 매출을 비교해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은 BMW가 앞서나갔다. 2015년 이후 벤츠가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치고 올라왔으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4조 클럽'을 달성하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4조 클럽' 벤츠코리아, BMW와 매출 격차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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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기준으로도 2015년까지는 BMW가 앞서나갔으나 2016년 벤츠가 역전한 이후 지난해 BMW를 2만대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벤츠는 수입차업계 최초로 판매량 7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벤츠 E클래스 세단 'E 300 4MATIC'과 'E 300'은 각각 9141대, 8726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91% 증가한 1391억원을 기록,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벤츠의 약진 배경에는 브랜드 자체의 성장도 있지만 오랜 경쟁사였던 BMW가 지난해 리콜 사태로 주춤한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 BMW는 2016년부터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잇따른 화재 사고로 리콜을 실시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3조284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리콜 사태에도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면서 순이익 적자는 피했다. BMW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 네덜란드 법인(BMW Holding B.V.)은 지난해 BMW코리아에 0.06%의 저금리로 4703억원의 단기 차입금을 제공했으며, 독일 본사는 이전가격 조정을 통해 리콜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BMW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뉴 3시리즈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13종의 신차를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그동안의 악재를 털어내고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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