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시장, 조만간 사퇴 후 고향 전북 정읍에서 내년 총선 출마 행보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후 서울시 간부 승진 줄이을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최고 교통전문가인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 내년 총선 고향에서 출사표를 던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윤 부시장은 어머니가 고향에 살고 있어 자주 내려가 어머니를 돌보는 '효자 공직자'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윤 부시장은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갈 경우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와 오순도순 얘기도 나누는 활동과 심정을 올리면서 고향 사랑을 확인하곤 했다.
이런 윤 부시장이 올들어 부쩍 고향행을 자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행보로 보여 주목된다.
이런 움직임 때문인 듯 최근 들어서 “윤 부시장이 내년 총선에 고향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히 들려오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시에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는 윤 부시장 고향 친구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윤 부시장을 향해 “좋은 소식이 들리는 것같다”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윤 부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송만찬 같은 저녁식사’란 제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그는 “12일 오후 늦게 서울식물원에서 실,본부, 국장회의를 하고 서울시 간부들과 함께 서울식물원을 관람했다”며 “이어 자리를 옮겨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족구로 몸을 푼 다음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야외 간부회의는 한 달 전 예정됐던 것인데도 부시장 사퇴를 준비 중이라는 한 일간지 기사로 인해 저녁 식사가 환송만찬같은 분위기로 변질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달 9일자 페이스북에는 ‘정치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정치란 무엇일까, 무엇이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의 입신양명 수단이나 과정이 아니라 국민들 등 따뜻하고 배부르며, 나라가 부강하고 정의가 바로 서고,기회가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활동, 좋은 나라, 좋은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노력이어야 하고 여기에 정치인은 자신을 희생시킬 수 있어야 하겠지요”라고 적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을 볼 때 윤 부시장은 이달말 경 부시장직을 사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내년 총선에 나설려면 미리 고향에 내려가 경선 준비 등을 해야 할 시간이 결코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 부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고향에서 재선(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 전 대통령 비서 출신 윤철상 전 의원과 가까운 친척일 정도로 정치적 기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부시장은 정읍에서 중학교를 나온 후 전주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를 합격, 전북도를 거쳐 서울시에서 도시교통본부장 2회, 관악 ·은평구 부구청장, 상수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 행정직 공무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인 행정부시장에 오른 ‘행정의 달인’이다.
윤 부시장이 사퇴할 경우 강태웅 기획조정실장 등이 행정1부시장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등 서울시에 연쇄적인 승진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서울시 간부들은 기대가 부풀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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