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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관전하기 "최고의 명당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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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12번홀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 13번홀 , '꽃 구경'은 16번홀

마스터스 관전하기 "최고의 명당은 어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최대 승부처 12번홀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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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뷰 포인트를 찾아라."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는 4만 명의 패트런(Patron), 연습라운드 때는 15만명이 가세해 하루에 무려 20만명에 육박하는 구름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일찌감치 명당을 확보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한 이유다. 9번홀(파4)과 상대적으로 호젓한 13번홀(파5), 꽃구경에 적합한 16번홀(파3) 등이 강추다.


오전 7시부터 입장이다. 적어도 1시간30분 전에는 도착해 프로숍에서 모자와 배지 등 기념품을 구매한다. 조기에 품절되기 때문이다. 1번홀(파4) 티잉그라운드에서 오른쪽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왼쪽으로 한번 꺾으면 9번홀이 나타난다. 우승자가 탄생하는 18번홀(파4) 그린이 한눈에 보인다는 게 매력적이다. 가장 다이나믹한 승부처는 물론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Amen Corner)'다.


마스터스 관전하기 "최고의 명당은 어디?"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마스터스 연습라운드 도중 1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는 장면. 이 홀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곳이다.


12번홀(파3)이 바로 "인디언의 영혼이 산다"는 홀이다. 실제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다가 그린 앞 개울에 공을 빠뜨리며 자멸하는 일이 수없이 일어났다. 12번홀 그린 뒤쪽 13번홀은 진달래가 만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16번홀은 워터해저드와 반짝반짝 빛나는 가문비나무 모래를 가득 채운 벙커가 한 폭의 그림이다.


관전 에티켓은 필수다. 마스터스는 특히 지나칠 정도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호한다. 매년 가이드북을 나눠주고, 첫 장에 '매너가 좋지 않은 갤러리는 즉시 퇴장'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 문구가 있다. 휴대폰과 카메라는 아예 소지할 수 없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숨기는 건 불가능하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지는 연습라운드를 활용한다.


마스터스 관전하기 "최고의 명당은 어디?" 마스터스의 격전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뷰 포인트 16번홀 그린.


사인도 마찬가지다. 필요하다면 유일하게 허용되는 연습장 근처인 클럽하우스의 워싱턴로드 주변으로 가야 한다. 개막 하루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9번홀 그린에서 마음껏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이동할 때 절대 뛰어서는 안되고, 로프 안쪽으로 진입할 수 없다. 미스 샷에서 박수를 치는 것 역시 금기사항이다. 선수 이름이 적힌 깃발이나 응원 구호, 플래카드 등을 들고 있어도 곤란하다.



대회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측은 "선수의 안전과 경기력 발휘, 그리고 관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랫동안 겪어보니 갤러리가 휴대폰으로 우리 사진을 찍는 게 사실 크게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마스터스가 오로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건 다른 대회와 다르다"고 마스터스의 특별함을 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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