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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넘는 유상증자 퓨전데이타, 올 상반기 상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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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내 자본잠식률 50% 밑으로 개선 시키지 못하면 상장폐지 요건 충족

시총 넘는 유상증자 퓨전데이타, 올 상반기 상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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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코스닥 상장사 퓨전데이타가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상장폐지 위기 탈출에 나섰다.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과 시가총액(200억여원)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퓨전데이타는 최근 3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공모 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5830만주며 발행가액은 주당 516원이다. IBK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모집을 주선한다.


조달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 지난해 기준 퓨전데이타의 자본잠식률은 95.4%로 완전자본잠식에 가까운 상태다. 올해 초부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현재 자본총계는 89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을 52.28%로 낮췄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거래소는 이 회사의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자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올 상반기까지 50% 밑으로 낮추지 못하면 퓨전데이타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회사 측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성공 시 자본잠식률은 18.59%로 대폭 낮춰져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해소될 수 있지만 오는 6월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추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에 많은 투자자가 참여할지는 의문이다. 퓨전데이타의 영업이익은 2015년 49억원에서 2016년 42억원으로 줄었고 2017년에는 7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적자가 93억원으로 확대됐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은 상장폐지 요건(10억원 미만) 밑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자본총계는 2016년 176억원, 2017년 104억원, 2018년 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미처리결손금은 174억원이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34억원 초과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66.8%다. 안세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감사의견을 냈다.



퓨전데이타는 증자 성공 시 운영자금 확보로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사업 영역 확대와 기존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회계 위험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내년 상반기에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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