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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열자마자 장외…한국당, 靑·KBS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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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앞에서 박영선·김연철 임명 규탄

나경원 "野를 국정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

과방위 위원들, KBS 찾아 산불방송 질타

국회 열자마자 장외…한국당, 靑·KBS 항의방문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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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4월 임시국회가 열리자마자 또다시 장외로 나갔다.


지난 2월말 대검찰청 접견실에서 의원총회를 연데 이어 이번엔 청와대를 향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ㆍ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항의하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문책성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비상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대한 항의 방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4월 임시국회 첫날 임명강행이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국정파트너로 야당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성토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거부에도 불구하고 전날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인사참사, 기강문란, 무분별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했다. 그는 "조 수석의 사퇴와 문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며 "검증에 실패한 조 수석을 경질하고 인사라인도 교체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직원갑질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루가 멀다하고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비위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이게 나라냐'며 집권한 문 대통령에게 '이게 청와대냐' 묻고 싶다"고 물어붙였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같은 시간 KBS를 항의 방문했다.


박대출 KBS 헌법파괴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장과 김성태ㆍ박성중ㆍ윤상직ㆍ최연혜 위원은 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KBS가 화재소식을 곧바로 전하지 않고 '오늘밤 김제동'을 방영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고 공정성이 의심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며 양승동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이 장외투쟁에 집중하면서 4월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회가 열렸지만 여야 원내대표는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했다. 나 원내대표는 "책임은 묻되 책임을 다한다는 투트랙 기조로 4월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3월 국회 때처럼 상임위원회를 또다른 투쟁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산불대책 등 주요 이슈를 다루는 것 외에 정상적인 법안심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25일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이 예정돼있어 또다시 여야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등 이미 합의된 일정을 제외하고는 국회공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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