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마약 투약한 혐의
현재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피해 불가피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방송인 하일(60·사진·미국명 로버트 할리)이 마약 투약 혐의로 8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 하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 씨는 최근 서울 자택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오전 1시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하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하 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하 씨는 미국계 한국인으로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지난 199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미국 태생이면서도 방송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하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현재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TV조선 ‘인생감정쇼-얼마예요’에 아내 A 씨와 동반 출연 중이다. 제작진은 논의를 거쳐 로버트 하 씨 하차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 씨는 10일 오후 11시10분 방송 예정인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에 여에스더, 엑소 첸, MC딩동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논의 후 그의 출연분 편집 등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 씨는 현재 지난 1999년 설립한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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