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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쓰비시지쇼 50년만기 회사채 발행…금리 1%대 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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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종합 부동산회사인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가 50년 만기 사채를 발행한다. 보통 회사채 중 가장 만기가 긴 채권이다. 글로벌 금리 하락세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찾고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지쇼는 100억엔~150억엔(약 1000억원~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50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 께 결정되는 금리는 1%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업의 회사채는 2016년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한 후 계속 길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발행된 사채는 평균 9.5년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3년이나 길어진 것이다. 이는 앞서 JR니시니혼(西日本)과 JR히가시니혼(東日本)이 발행한 40년만기 채권보다도 더 장기다.


반세기에 달하는 50년물 사채가 발행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적 행보가 꼽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초 금리인상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전 세계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동산 개발은 장기 프로젝트인데다 시황에 파도도 크다"며 "미쓰비시지쇼는 시세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해 두기 위해 그동안 자금조달의 장기화를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2002년에는 30년 만기채, 2016년에 40년 만기채를 발행했었다.


특히 상환까지 만기가 긴 만큼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본 국채도 최장 40년 만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채를 뛰어넘는 기간의 위험도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미쓰비시지쇼의 신용등급은 'AA 마이너스'(신용등급투자정보센터 R&I)로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미국 물류기업 페덱스 등이 5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다. 2015년 당시 발행금리는 4.5%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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