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국제콘퍼런스, '4차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역할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 주제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국제 콘퍼런스가 2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14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의 발표가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빈프리트 베버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응용경영연구소 소장, 스티븐 조프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 후셈 압델라티프 TUV SUD 글로벌 자율주행 사업 부문장, 리처드 정 한국자동차디자인협회 회장, 램코 버워드 PAL-V사 아시아 담당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현주소와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기조 연설자인 빈프리트 베버 소장은 ‘자동차 산업의 가치창출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가치창출 방식 변화의 요인으로 핵심기술 및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꼽으며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기존 제조 기술 노하우의 고도화, 제품의 사회적인 영향에 대한 고민 등 변화된 가치에 맞는 기업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와 데이터를 무기로 제조 효율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데이터 기반 산업 전문가 부족, 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위협도 있다"며 "스스로 변화에 적응력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조프 스탠포드대학 자동차연구소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변화하는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산업 트렌드 변화는 구매방식, 구동 방식, 운전 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산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제조사와 협력사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차량 이용방식의 변화(자동차 공유 서비스), 새로운 수요(모빌리티 서비스의 다양화), 제도적 준비, 모빌리티 메가 트렌드 등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자동차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 교육'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총장은 전공과 진출 분야에 따라 갖추어야 할 전문적 지식의 예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 가이드를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생들의 집중, 몰입, 집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물상은 어떠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지닌 인재"라고 강조했다.

후셈 압델라티프 부문장은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규제정책과 기술적 과제들'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자동화와 연결성 시대의 도래로 발생할 안전기준 변화와 대응과제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자율주행 단계의 고도화로 차량 시스템이 더욱 복잡해지고 안전기준도 강화됨에 따라 자동차 제작 시 준수할 안전기준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출시 후에도 해킹과 차량 안전 관련 오작동 방지를 위해 지속적 사후점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율 주행기술, 사물인터넷,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우리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가 효율성과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기술적 통합으로 야기될 우리의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필요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미래의 디자인을 통해 접근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를 개발·시판에 성공하여 플라잉카 상용화의 선두주자 PAL-V사의 램코 버워드 부사장이 'Flying car로 변화할 미래 이동 수단과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첨단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