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1600만건 4월부터 시민에 공개…디지털 시민시장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여의도·홍대입구·창동역 등 시내 주요 역사의 대형 스크린과 스마트폰, PC 등에서 61건의 핵심 지표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서울시는 시와 관련된 모든 행정정보와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이같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지난 2017년 처음 개발된 행정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지금은 시청사 6층 시장실의 벽 한 면을 채우고 있다.

이곳에는 교통상황, 재난현장, 물가까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보가 대부분 담겨있다. 시 관계자는 "4월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 지하철 주요 환승역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도 같은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열린데이터광장, TOPIS 등 서울시 290개 시스템의 행정 빅데이터 1600만 건, 서울시내 1200여 대 CCTV 영상정보, 120다산콜 등 민원창구 데이터를 모두 담고 있다. 박원순 시장도 출근 직후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통해 도시 현황, 주요 사업, 시민 여론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박 시장은 2017년 6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WeGo 총회'에 참석, 10개 도시 대표단을 대상으로 이를 시연한 바 있다.

이번에 프로그램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디지털 시민시장실 내 시정지표에서 시정지표 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예상치와 비교하는 등 시민들이 시정 평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박 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정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결과물”이라며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이제 서울시민도 똑같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해 시민과 함께 정보를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